[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1위에 자리하며 정규리그 반환점을 돌았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10승 5패 승점 31이 되며 1위로 올라섰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기분좋게 승리로 장식한 것이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KGC인삼공사전이 끝난 뒤 "홈팬들에게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을 너무 하지 않고 경기를 잘 풀었다. 상대 외국인선수가 없는 부분이 수월한 것도 있지만 부담도 된다. 이런 점을 잘 이겨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5개 팀 사령탑 대부분으로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다. '디펜딩챔피언'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2강으로 예상됐다. 박 감독은 "그런 평가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다"며 "현재 우리팀을 포함해 4팀(IBK기업은행, GS칼텍스, 도로공사)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팀부터 신경을 쓰고 내실을 다져야한다.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남아있는 정규리그에서는 선수단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쓸 계획이다. 박 감독은 "최근들어 감기와 독감이 유행인데 선수단을 여러모로 잘 보살펴야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전반기 수훈 선수로 "선수단 모두를 꼽고 싶지만 그래도 세터 김다솔이 정말 제몫을 해줬다"고 얘기했다. 그는 "주전 세터 조송화가 어깨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을 때 그 자리를 잘 메워줬다. 그때가 전반기 찾아온 최대 고비였는데 다솔이 덕분에 잘 넘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다솔은 조송화의 휴식 시간을 보조하는 백업 세터다. 그러나 쏠쏠한 활약으로 소속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우리팀이 갖고 있는 장점 중 하나가 수비에 있는데 그 부분이 잘 안됐다"면서 "공격에서도 범실이 많았고 잘 풀리지 않았다. 너무 맥없이 물러난 것 같아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총평했다.
KGC인삼공사는 주포 알레나(미국)의 빈 자리를 크게 느낀 3라운드가 됐다. 1, 2라운드에서는 순위표 윗 자리에 있었지만 알레나 부상 이후 맞은 3라운드에서 전패(5패)를 당했다. 알레나의 이른 복귀를 더욱 바라게 된 서 감독과 KGC인삼공사다.
한편 같은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28-26 25-18 25-23)으로 이겼다.
주포 타이스(네덜란드)가 20점을 올렸고 박철우도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11승 7패 승점 28로 5위로 제자리를 지켰으나 4위 우리카드(10승 8패 승점 30)를 바짝 따라 붙었다.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쿠바)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2점을 올리고 조재성도 10점을 기록했으나 소속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2연패에 빠졌고 3위를 유지했으나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10승 8패 승점 31로 우리카드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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