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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대표팀 구성을 보면.."세대교체도 고려, 현재와 미래 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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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숙원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이 실리적인 선택을 했다. 그렇지만, 미래도 놓지는 않았다.

벤투 감독은 20일 2019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면면을 살펴보면 충분히 선발 가능한 자원들이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애매한 위치의 선수 일부가 있기는 하지만, 큰 변화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 틀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와 수비수도 기존에 선발된 자원들이 그대로 승선했다. 그나마 왼쪽 측면 수비에서 '나은이 아빠'로 유명세를 탄 박주호(31, 울산 현대)가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막차 탑승한 김진수(26, 전북 현대)에게 밀렸다. 김진수의 최대 장점은 악바리처럼 뛰며 수비하는 것이다. 박주호에 비해 우위를 보인 이유다.

중앙 미드필더로 틀이 잡혔다. 기성용(29, 뉴캐슬 유나이티드)을 중심으로 정우영(29, 알사드)이나 주세종(28, 아산 무궁화), 황인범(22, 대전 시티즌)이 호흡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성용이 없는 경기에는 주세종, 황인범이 두 차례나 함께 뛰어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 자원인 이진현(21, 포항 스틸러스), 김준형(22, 수원 삼성)까지 넣어 만약을 대비했다.

최전방 공격수는 황의조(26, 감바 오사카)가 선발로 뛰고 지동원(27, 아우크스부르크)이 보완제로 나서게 된다. 물론 지동원도 상황에 따라 주전 활약이 가능하다. 벤투 감독은 "지동원은 우리의 축구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며 선발 이유를 전했다.

전체적인 틀이 잡힌 상태에서 최대 격전지는 공격 2선이다. 누가 뛰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저마다 경쟁력이 있다. 경계선에 있었던 이승우(20, 엘라스 베로나)나 꾸준히 선발됐던 문선민(26, 인천 유나이티드)이 탈락의 쓴맛을 볼 정도로 바늘구멍과 같았다.

기본적으로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의 지위는 확고하다. 그러나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 1, 2차전을 뛰지 못해 그 전에 누군가가 자기 역할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일단 황희찬(22,함부르크), 이청용(30, 보훔), 이재성(26, 홀슈타인 킬), 구자철(29, 아우크스부르크)이 돌아가며 뛰고 나상호(22, 광주FC)가 보조한다.

5명 모두 멀티플레이어다. 공격 2선 어디에서나 뛸 수 있다. 이재성과 이청용은 스타일이 비슷해 경쟁 관계지만, 때로는 협력도 가능하다. 구자철은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가능하다. 문선민을 밀어낸 나상호도 벤투 감독으로부터 "중앙 공격수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안컵 이후 기성용과 구자철은 대표팀 은퇴 가능성을 놓지 않고 있다. 향후 세대교체까지 고려해 다양한 구성으로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아가는 벤투 감독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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