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일년에 한 번 정도 이런 기회만 만들어진다면 좋죠."
김학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내년 3월 2020 아시아 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준비를 위해 48명을 두 번으로 나눠 울산에서 시험한다.
절묘하게도 울산에는 내년 6월 폴란드에서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19세 이하(U-19) 대표팀과 1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A대표팀도 훈련 캠프를 차렸다. 숙소와 훈련장은 서로 다르지만 연습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
12일에 U-23 대표팀이 미포구장에서 울산대학교와, U-19 대표팀이 울산시민구단과 문수축구경기장 보조구장에서 각각 ㅗㅎ연습 경기를 가졌다.
14일에는 U-23 대표팀과 U-19 대표팀이 격돌하고 16일에는 A대표팀이 U-23 대표팀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비공개로 연습 경기를 갖는다. 이후 18일 U-23 대표팀 2차 소집 팀과 U-19 대표팀, 20일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이 연습 경기를 치른다.
특히 A대표팀은 20일 연습 경기가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짜기 전 마지막 연습 경기다. 이날 연습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이 숙소에서 철수하면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연령별 대표팀이 한 곳에 모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은 "바람직하다. A대표팀도 연습 상대 찾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가능한 상대는 다 쉬고 있으니까 그렇다. 우리가 연습 상대가 되면 좋지 않은가. U-19 팀도 우리와 경기를 하면 좋은 상대가 될 것이다. 동시에 U-19 선수들도 볼 수 있고 좋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로 숙소가 멀고 훈련 일정도 빡빡해 매일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연습 경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김 감독은 "경기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만나지만 훈련을 하루에 두 번 하는 경우가 있다. 매일 만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상위 연령대 팀과 경기를 하면 장, 단점을 명확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우리보다 약팀과 하면 선수 평가에 어려움이 생긴다. 그래서 A대표팀과 하면 문제가 나올 것이다. 실점해도 우리가 할 플레이를 하면서 경계하면 고무적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모든 대표팀은 A대표팀 중심으로 움직이게 된다. 김 감독은 "A대표팀이 아시안컵이 끝나면 선수 차출 등 여러 문제에 대해 의견 조율이 가능하다"며 "벤투 감독이 세계적인 명장이니 우리 축구에 빨리 (지도 스타일을) 도입해 더 좋은 축구를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서로 일정이 달라서 자주 모이기는 어려울 것 같다. 1년에 한 번만 있어도 좋겠다. 장소도 크게 상관없을 것 같다"며 크게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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