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기분좋은 날이었지만 감정이 격해졌다. 2018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7개 포지션에 걸쳐 모두 10명이 황금장갑 주인공이 됐다. 이들 중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선수는 양의지(포수)다. 올 시즌 소속팀 두산 베어스에서 든든한 '안방마님' 노릇을 한 그는 포수 부문에서 331표를 얻었다.
득표율도 94.8%로 높았다. 그러나 그는 오프시즌 들어 선택의 시간을 앞두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서다.
양의지는 올해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포수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원 소속팀 두산에 남든지 아니면 다른 팀 유니폼을 입어야한다.
고민의 시간이 이어지기 때문일까. 양의지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눈물을 보였다. 포수 부문 수상사로 선정된 뒤 그는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목소리가 갈라졌다.
양의지는 "올 시즌을 끝으로 KBO리그를 떠난 더스틴 니퍼트(투수)가 많이 떠오르고 생각난다"고 했다. 니퍼트는 지난 시즌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양의지와 오랜 기간 손발을 맞췄다.
그는 올 시즌 정들었던 두산을 떠나 KT 위즈에서 뛰었다. 그러나 니퍼트는 시즌 종료 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실상 방출이다.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38세가 되기 때문에 KBO리그 복귀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양의지는 "올 시즌 함깨 베터리를 이룬 조쉬 린드블럼과 함께 골든글러브를 받아 기분이 좋다"면서도 "역시나 내 마음의 1선발은 언제나 니퍼트"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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