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18 KBO리그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올 한 해를 결산하는 '골든글러브'에서도 반짝 반짝 빛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있는 오디토리오룸에서 2018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명타자를 포함해 7개 포지션에서 모두 10명이 황금장갑 주인공이 됐다.
두산이 가장 많은 수상자(4명)를 배출한 팀이 됐다. 두산은 올 시즌 배터리를 이룬 양의지(포수)와 조쉬 린드블럼(투수), 그리고 허경민(내야수)과 김재환(외야수)이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허경민은 3루수 부문에, 김재환은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구분 없이 3명을 뽑는 외야수 골든글러브 한 자리를 차지했다. 양의지는 "린드블럼과 함께 골든글러브를 받아 기분이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미국으로 돌아간 린드블럼을 대신해 대리 수상자로 나선 팀 동료 이영하(투수)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아쉽지만 그 결괴를 떠나 시즌 내내 야구장에 나오는 일이 즐거웠다"며 "두산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서 경기를 준비하고 뛰는 일이 즐겁다. 내년 시즌에도 함께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대신 전했다.
리그 MVP 수상에 이어 연말 열린 각종 시상식에서 단골 수상자가 된 김재환은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들어 준 김태형 감독과 고토 전 타격코치 그리고 박철우 코치에게도 감사를 드린다"며 "여러모로 부족한 나에게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 팬들에게도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거치며 미국 무대에서 2년 동안 뛰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KBO리그로 복귀한 박병호(넥센 히어로즈)도 황금 장갑을 손에 끼었다.
박병호는 1루수 부문에서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를 제쳤다. 그는 255표를 얻어 여유있게 경쟁자들을 제쳤다.
박병호는 "올해도 변함 없이 성원과 사랑을 보내준 히어로즈 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 같다"며 "올 시즌 부상으로 장정석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마음을 아프게 했다. 내년에는 부상 없이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서 TV로 시상식을 지켜보고 있는 아내와 아들에게도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골든글러브와 처음 인연을 맺은 선수들도 있다. 허경민을 비롯해 유격수 부문 수상자가 된 김하성(넥센), 외야수 두 자리를 차지한 이정후(넥센)와 전준우(롯데 자이언츠)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기초군사훈련 관계로 당일 시상식장에 나오지 못했다. 각각 홍원기, 강병식 코치가 두 선수를 대신해 황금장갑을 받았다.
포지션별 수상 외에 다른 부문에서 특별상을 받은 선수도 눈에 띄었다. 선행과 봉사활동이 높게 평가받은 손아섭(롯데)은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페어플레이상은 김광현(SK)이, 승부조작 제의 사전신고를 한 이영하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식기 도중 음주 뺑소니 차량을 검거하는데 도움을 준 오현택(롯데)은 클린베이스볼 상을 각각 받았다.
한편 플레이오프 5차전 끝내기 홈런으로 소속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주인공 한동민(SK)은 골든 포토상을 수상했다.
◆2018 KBO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투수 :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 ▲포수 : 양의지(두산) ▲1루수 :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2루수 : 안치홓(KIA 타이거즈) ▲3루수 : 허경민(두산) ▲유격수 : 김하성(넥센) ▲외야수 : 김재환(두산) 이정후(넥센)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지명타자 : 이대호(롯데) ▲페어플레이상 : 김광현(SK) ▲클린베이스볼상 : 이영하(두산) 오현택(롯데) ▲골든포토 : 한동민(SK) ▲사랑의 골든글러브 : 손아섭(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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