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게임 속 현빈과 결투에서 패배한 박훈이 현실에서도 죽음을 맞이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충격 엔딩이 안방극장을 혼돈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3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포함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7.0%, 최고 8.0%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 남녀 2049 시청률은 평균 5.2%, 최고 6.2%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 유진우(현빈 분)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게임의 권리를 갖게 됐다. 미성년인 정세주(찬열 분)가 게임에 관련된 모든 권리를 가족법인인 보니따 호스텔로 등록해뒀고, 법인의 소유자가 정희주(박신혜 분)라는 걸 알게 된 진우가 재빠르게 움직인 것. 12년 전 클래식 기타리스트를 꿈꾸며 가족들과 스페인에 왔지만, 부모님을 여읜 후 학교도 그만두고 일만 했던 희주. 그럼에도 빚만 늘어가는 상황에서 "보니따 호스텔을 100억에 사겠다"는 진우의 제안은 마법이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희주는 호스텔을 팔았고, 진우는 게임의 소유자가 됐다.
이후 게임 레벨업을 위해 그라나다 곳곳을 누비던 진우는 유저들의 공간인 '카페 알카사바'를 발견했다. 정보를 교환하고 동맹을 모을 수 있으며, 무기와 장비를 거래하거나 퀘스트를 제공하는 NPC(Non-player Character: 유저에게 퀘스트나 아이템을 제공하는 가상 캐릭터)까지 만날 수 있는 '카페 알카사바'에서 진우는 아주 특별한 이를 발견한다.
붉은 베일을 쓰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하고 있는 여인, 기타리스트 엠마는 놀랍게도 희주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게임을 만들어낸 세주가 누나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 넣었을 NPC가 분명한 엠마는 과연 어떤 능력치를 가지고 있을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킨 대목이었다.
이렇듯 놀라운 구석이 너무도 많은 게임을 손에 넣고도 진우가 종일 게임을 하며 레벨을 올린 이유는 형석과 결투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날 밤 진우는 "난 준비가 됐다"면서 형석을 불러냈고, 두 남자는 가로등 하나 달랑 있는 외지고 어둑한 공원에서 각자의 검을 든 채 마주했다. 서로를 향해 '결혼에 두 번이나 실패한 패배자 유진우'와 '회사와 친구의 등에 칼을 꽂은 배신자 차형석'이라는 비난을 퍼부으며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이들은 정신없이 결투를 이어갔고, 승리자는 진우였다.
마침내 현실의 게임 권리 쟁탈과 게임 속 결투 모두 형석에게서 완벽한 승리를 거둔 진우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바르셀로나로 돌아왔다. 그러나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던 기분은 단 하룻밤뿐이었다. 다음 날 아침 아직 그라나다에 머물고 있는 비서 정훈(민진웅 분)이 차형석의 죽음을 전한 것. 지난 밤 형석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시청자들은 '게임 속 로그아웃을 하지 않으면 실제 죽음으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 '게임에 중대한 버그가 있는 걸까' 등 충격 엔딩에 대한 다양한 추측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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