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의 사퇴로 논란이 된 전임감독제가 존속된다.
KBO는 27일 이사 감담회를 갖고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KBO는 대회마다 감독이 바뀌는 단기 감독제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지난해 7월 선동열 전 KIA 감독을 대표팀 초대 전임감독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오지환 등 일부 선수 선발의 문제점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커졌고, 급기야 국회 국정감사에 선 감독이 증인으로 불려나가기까지 했다.
이 자리에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들은 선 감독의 실책을 거론하며 매섭게 몰아세웠고, 역시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운찬 KBO 총재가 "개인적으로 전임감독제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야구계의 오래된 합의사항인 전임감독제를 총재가 부정하는 상황에서 이 제도가 유지될지 우려하는 시각이 팽배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KBO는 이날 10개 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이사회 구성원들을 모아 이들의 의견을 청취했고, 결국 전임감독제를 유지하기로 최종 확정한 것이다.
다만 선 감독이 한국시리즈 직후인 지난 14일 "참담한 심정"이라며 감독직에서 사퇴해 KBO는 새 사령탑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야구계가 합의했고, 어차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전임감독제를 국정감사라는 공개된 장소에서 반대한 총재의 행태가 문제"라며 "이번 결정으로 하루 빨리 논란이 가라앉고 야구계가 새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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