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엇박자가 나고 있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지난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KB손해보험은 이로써 3연패에 빠졌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3승 8패가 되면서 승패 마진이 '-5'까지 벌어졌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가운데 발판 마련이 쉽지 않다. 올 시즌 개막 후 외국인선수 알렉스(포르투갈)을 비롯해 세터 황택의와 양준식이 연달아 부상을 당하는 악재도 있었다.
그런데 당시에는 오히려 잘 버텼다. 개막 후 2연패를 당했지만 2연승으로 내달리며 상승세를 타는가 싶었다. 하지만 이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알렉스를 펠리페(브라질)로 교체했고 황택의도 코트로 돌아왔다. 전력 플러스 요인이 분명히 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어 문제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다.
승패 마진이 더 벌어질 경우 순위경쟁에서 일찌감치 밀려날 수 있어서다. 권 감독은 "펠리페가 잘 되는 경기에서는 국내 선수들이 가라앉는다. 반대의 경우도 종종 나오고 있기 때문에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갈 때는 이야기 안 하는 편"이라며 "안 될 때 말한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우리카드전이 끝난 뒤 권 감독과 선수단 미팅은 평소보다 오래갔다. 라커룸에서 머문 시간이 길었다.
권 감독은 "세터들에게 이야기를 좀 했다"며 "손현종과 황두연이 우리카드를 상대로는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그런데 세터들이 펠리페를 활용해도 되는 상황에서 다른 선택을 여러 번 내렸다. 이런 점을 개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대화의 힘이 연패를 끊을 수 있을까.
KB손해보험은 오는 30일 안방인 의정부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을 만난다. OK저축은행은 최근 3연패를 당하다 최하위(7위)한국전력을 상대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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