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1위 수성과 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대한항공은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9-25 25-17 25-20 25-23)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7승 2패(승점 21)이 되며 1위를 지켰다. 최근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6승 3패(승점 17)가 됐고 최근 치른 두 경기를 모두 역전패로 내줬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팀내 가장 많은 25점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주포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도 22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현대캐피탈은 파다르(헝가리)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8점을 올렸고 전광인이 14점을 기록했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현대캐피탈은 출발이 좋았다. 1세트 시작과 함께 파다르를 앞세워 4연속 득점으로 내달렸다. 미들 블로커 신영석의 속공에 이어 전광인도 공격에 가담하며 격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8-3, 16-8로 테크니컬 타임아웃도 먼저 도달했다. 세트내내 점수차를 유지하며 비교적 쉽게 기선제압했다.
그러나 2세트는 달랐다. 대한항공이 힘을 냈다. 1세트와는 반대 흐름이 이어졌다. 가스파리니와 정지석 쌍포가 터지며 세트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갔다. 현대캐피탈도 파다르와 전광인을 앞세워 맞불을 놨지만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이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세트 중반 16-9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후반 문성민과 파다르가 연속 공격에 성공하고 상대 범실을 묶어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20-23 상황에서 문성민이 시도한 크로스 공격이 네트를 넘기지 못했고 이어 가스파리니가 서브 에이스에 성공해 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는 앞선 세트와 달랐다. 어느 한 팀이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나가지 않고 접전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7-7 상황에서 파다르의 공격과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9-7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도 바로 따라붙었고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세트 중반에는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가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성공해 16-14로 리드를 가져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도 물러서지 않았다. 상대 공격 범실로 18-19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세트 후반 정지석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는 21-20에서 다이렉트 킬 공격에 이어 파다르가 시도한 후위 공격도 블로킹으로 잡아내는 등 집중력을 보였다. 대한항공이 결국 현대캐피탈 추격을 뿌리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캐피탈은 듀스를 노렸지만 23-24 상황에서 박주형이 시도한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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