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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곡성' 손나은 "수지X임시완, 배우의 길 닦아줘 감사"(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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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할 때는 뭔가 내려놓고 싶은 마음 커"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그룹 에이핑크 멤버이자 배우 손나은이 연기에 욕심을 드러냈다.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여곡성'(감독 유영선, 제작 ㈜발자국공장) 개봉을 앞둔 손나은의 라운드인터뷰가 진행됐다.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 분)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 분)이 집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미스터리 공포를 그린다.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공포영화로 손꼽히는 '여곡성'(1986)의 리메이크 버전이다.

손나은은 영화 '가문의 영광5-가문의 귀환'(2012)을 비롯해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2012), '대풍수'(2012), '두번째 스무살'(2015),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201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7)까지 가수 활동과 연기를 병행하며 꾸준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첫 공포물이자 스크린 주연작 '여곡성'에서는 옥분 역으로 분해 집안의 숨겨진 비밀을 마주하게 되면서 점차 능동적인 여자로 변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릴 예정이다.

손나은은 "가수로서 보여지는 것과 달리, 배우로서는 많이 내려놓고 저를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연기할 때는 뭔가 내려놓고 싶은 게 크다"라고 거듭 말했다.

이어 "'여곡성'에서 사극 분장을 하는 것 자체도 도전이었고 용기도 많이 필요했다. 걱정보다는 메이크업을 더 덜어내고 싶었다"라며 "사람들이 봤을 때 '손나은이야?'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도 컸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손나은은 가수와 배우로서 활동하는 것 사이에 "괴리가 크다"라고 말했다. "가수는 워낙 나름 오래해서 그런지 이제는 즐기면서 할 수 있다. 멤버들도 있어서 의지할 수 있다"라며 "반면 연기는 처음 신인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아직은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시기다"라고 했다. 이어 "가수 활동 때와 다르게 모든 질문에 저한테 올지 부담감도 크고 하루 하루 긴장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손나은은 배우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된 계기도 덧붙였다. "가수 연습생을 하다가 갑자기 배우 연습생으로 보내졌다. 제 의지는 사실 아니었기 때문에 혼란스러웠다. 연기 연습생을 하면서 연기에 대해 생각을 해본 경험이었다"라며 "그런 후 에이핑크로 데뷔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는 뭔지 제대로 모르고 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재미를 느낀다. 제가 해보지 않았던, 잘 못하는 것에 대한 해보고 싶은 도전과 오기가 생긴다"라고 의지를 전했다.

앞서 수지, 임시완 등 아이돌 그룹 출신 가수들이 배우로서도 활약 중이다. 손나은은 "그분들처럼 되려면 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본보기다"라며 "선배님들이 길을 잘 닦아줘 배우로서도 따라갈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여곡성'은 오는 8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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