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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의 낭군님' 도경수♥남지현의 애틋한 순간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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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신 안은 남지현, 눈물샘 자극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백일의 낭군님'이 도경수와 남지현의 애틋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 제작 에이스토리)는 매회 최고의 명장면을 경신하며 시청률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2회에서는 애절한 이별을 맞이한 원득(도경수 분)과 홍심(남지현 분)의 로맨스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됐다.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현실 눈물을 터트렸던 명장면 세 가지를 모아봤다.

가장 먼저 꽃신을 어루만지선 홍심의 모습이다. 홍심은 단오제에서 의문의 사내에게 붙잡혔다. 정신을 차려보니 원득은 보이지 않았고, 홍심을 데려온 오라버니 무연(김재영 분)에게 "넌 그 사내를 잊어야 한다. 그는 세자다. 아버지의 심장에 칼을 꽂아 넣었던 김차언(조성하 분)의 사위"라는 믿기 힘든 사실을 듣게 됐다. 자신의 낭군 원득이 왕세자 이율이라는 이야기였다. "그와 혼인했던 일도, 그를 연모했던 마음도, 이젠 네가 그 모든 기억을 잊어야 할 때"라는 무연의 말에 홍심은 결국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홍신은 "내가 진짜 홍심이고, 그 사람이 진짜 원득이라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그는 "설령 악연이 아니라도 가질 수 없는 사람이다. 허니 어떻게든 끊어내야지"라는 무연의 말을 듣고 원득이 선물해준 꽃신을 풀숲에 내던지고 돌아섰다. 하지만 차마 버리지 못한 꽃신을 다시 품안에 안고 가슴 절절한 눈물을 터트렸다. 꽃신을 소중히 어루만지는 손길과 숨죽인 오열은 보는 이들까지 눈물짓게 만들었다.

사랑도 우정도 잃은 원득의 이야기 역시 아련함을 안겼다. 정제윤(김선호 분)은 송주현 마을에 현감으로 부임했다. 안면소실로 인해 원득이 세자 율인 것을 알아보지 못하고, "벗이 되면 어떻겠나"라며 가까이 지내고자 했었다. 하지만 궁에서 다시 만난 두 남자의 분위기는 달라져있었다. "그 사람은 어찌 되었느냐"며 홍심에 대해 묻는 율에게 제윤은 "송주현에서의 일은 모두 잊으십시오. 그간 저하의 행적이 알려지면 모두가 위태로워집니다"라고 단호히 답했다.

어떤 소식도 듣지 못해 홍심에 대한 걱정이 더욱 커진 율은 마지막 도움을 청하듯 제윤에게 "나에게 벗이 되자 하질 않았느냐"는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하지만 제윤은 "이젠 벗이 될 수 없지요. 저하시니까요"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사랑하는 여인 홍심도, 벗이 될 줄 알았던 제윤도, 모두 떠난 율의 넓은 처소에는 공허함과 외로움만이 가득했다.

환상을 통해서라도 재회하던 두 사람의 모습도 빼놓을 수 없다. 온전히 기억을 찾지 못한 율에게 궁은 낯설게만 느껴졌다. 여느 때처럼 일과가 다시 이어졌지만, 율의 눈앞에는 해맑게 웃으며 말을 거는 홍심이 아른거렸다. 수라를 들 때면 "얼른 먹어. 먹어야 기운이 나지"라는 홍심의 다정한 목소리가, 서연을 할 때면 "내가 읽어줬던 먹색남이 더 재밌었지"라는 홍심의 밝은 표정이 나타났다. 하지만 눈을 감았다 뜨면 사라질 환상이었기에 마음이 더욱 저릿해지는 순간이었다.

애써 외면하려해도 홍심의 환영은 율의 앞에 다시 나타났다. 홍심은 "이렇듯 나타나도 소용없다. 너의 곁에 갈 수 없으니"라는 율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사라졌다. 마치 이제는 환영으로도 나타나지 않을 것처럼 사라져버린 홍심을 그리워하며, 율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아서 더욱 아픈 눈물을 흘렸다. 그리움이 만들어낸 율의 눈물은 결국 그를 홍심에게 달려가도록 만들며, 두 사람의 재회를 기대케 했다.

'백일의 낭군님'으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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