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불펜 전력에서 KBO리그 최강을 자랑했다. 한화 불펜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4.29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42승18패로 승수는 가장 많았고 패배는 가장 적었다. 대체 수준 대비 승리 기여(WAR) 또한 12.52로 가장 높았다. 또한 불펜진 신구조화가 잘됐고 체력 분배도 잘 이뤄졌다.
그러나 최강 불펜도 결국은 타선이 점수를 내야 의미가 있다. 한화는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넥센 히어로즈와 1차전 홈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한화 입장에서는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 수 밖에 없는 결과였다. 한화 타선은 12안타를 쳤고 볼넷도 3개를 얻었다. 출루만 15차례를 했으나 홈으로 돌아온 주자는 단 두 명. 2점만 뽑았다.
타선이 중요한 순간마다 얼어붙었고 주루 실수까지 겹치면서 바라지 않은 결과와 마주했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하면 이날 경기 내용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조금만 더 신중하게 플레이했다면 좀 더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장면이 많았다. 이런 상황을 이끌어낸 것이 바로 마운드의 힘이다.
한화는 이날 선발 등판한 데이비드 헤일부터 불펜진에 이르기까지 제몫을 해냈다. 헤일은 넥센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어 나온 권혁이 1살점했지만 박상원·김범수·송은범·이태양은 모두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불펜은 제몫을 했지만 타선 집중력과 세밀한 플레이에서 빈틈이 생겼다. 7회말 맞은 기회에서는 양성우가 주루 플레이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점수를 내지 못했다.
8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는 믿었던 이용규와 제라드 호잉의 타구가 각각 뜬공과 1루수쪽 땅볼로 연결되며 고개를 떨궜다.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공격과 수비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한화의 자랑이던 불펜은 건재했다. 그러나 야구도 다른 구기 종목처럼 점수를 내야한다. 지키는 것은 그 다음이다. 점수를 내지 못한다면 최강 불펜 가치도 떨어기지 마련이고 빛이 바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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