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축구대표팀이 올해 파나마와 천안종합운동장에서 국내에서 마지막 A매치를 갖는다. 11월 A매치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갖기 때문에 파나마전이 국내 최종전이다.
대표팀은 지난 12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꽤 괜찮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잔디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실점한 것과 로드리고 벤탄쿠르(유벤투스)에게 골대에 한 번 맞는 슈팅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흔들리는 모습도 거의 없었다.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코스타리카전을 시작으로 칠레, 우루과이전까지 홍철(수원 삼성)-김영권-장현수(FC도쿄)-이용(전북 현대)으로 구성된 수비라인을 가동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변화 없이 3경기 연속 같은 구성원으로 수비진을 구성한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앞선의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까지 같이 뛴 것까지 포함하면 더 그렇다. 고정된 수비진과의 호흡이 충분히 기대되는 이유다.
3경기에서 2승 1무, 4득점 1실점을 한 것도 인상적이다. 코스타리카, 칠레, 우루과이로 이어진 중-강-강의 상대들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3팀 모두 1~2명의 핵심 자원을 제외하면 월드컵이나 최종예선에 나선 주전급이었다는 점도 충분히 참고할 부분이다.
파나마전에는 공격에 모든 초점에 맞춰져 있지만, 수비 역시 한 번 더 지켜봐야 한다. 파나마가 일본에 0-3으로 패하고 오는 등 약체로 비춰져 있지만, 힘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일본에 서너 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만든 바 있다.
벤투 감독은 큰 틀은 유지하지만, 일부 구성원의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박주호(울산 현대)를 15일 공식 기자회견에 대동한 것이 의미가 있다. 박주호는 중앙 미드필더와 왼쪽 측면 수비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 박주호가 어느 자리에 서더라도 기존 자원에서 변화가 생긴다는 것은 분명하다.
호흡에 대한 고민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파나마가 한국을 공략 가능한 유일한 지점이라고 봐야 한다. 선수가 달라져도 일관된 수비력을 보여주느냐를 봐야 한다.
공격진의 수비 가담이 잦다는 벤투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구축됐다는 점도 살필 필요가 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함부르크SV) 할 것 없이 전방 공격진이 빌드업 과정에서 후방으로 내려와서 볼을 받아 가거나 수비와 협력 수비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같은 모습을 파나마에도 보여주면서 무실점 경기를 한 번 더 해낸다면 호주, 우즈베키스탄은 물론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예정된 아시안컵 전망도 더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한국은 늘 아시안컵에서 어렵게 넣고 쉽게 실점했다. 토너먼트에서 실점은 치명타다. 벤투 감독이 공격지향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있으면서도 수비에 대해서도 그냥 두고 보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파나마를 상대로도 일관된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에 집중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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