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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끝낸 김연경 "결과 좋지 않아 아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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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다친 선수 없어 다행…2018-19시즌 터키리그 준비 돌입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여자배구대표팀에서 '주포' 노릇을 하는 동시에 주장까지 맡고 있는 김연경(엑자시바시)이 잠시 태극 마크를 내려놓는다. 김연경을 비롯한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은 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일본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8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한국으로 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C조에 속했다. 미국, 러시아, 태국, 아제르바이잔,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조별리그를 치렀고 1승 4패라는 성적표를 손에 넣었다.

목표로 잡았던 2라운드(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4강)에서 패했던 태국과 리턴 매치에서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여자배구대표팀은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이기며 '유종의 미'를 거두긴 했지만 기대에 모자란 성적을 낸 것은 분명하다. 김연경은 귀국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당연히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다. (세계선수권이)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대회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부상 없이 조별리그 일정을 마무리해 다행"이라며 "대표팀에서 부상 선수가 생기긴 했지만 크게 다친 선수가 없었던 점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여자대표팀은 올해 국제대회 일정을 연달아 소화했다.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부터 아시안게임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강행군했다.

김연경도 VNL에서 잠시 휴식 시간을 얻었을 뿐 거의 모든 일정을 함께했다. 여자배구대표팀은 김연경을 포함해 주전 멤버 체력 저하로 아시안게임 뿐 아니라 이번 대회까지도 경기를 풀어가는데 애를 먹었다.

김연경은 "지쳐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래도 대표팀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활력소도 됐다. 이번 대회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일본에 온 뒤 부상 선수가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아쉬운 경기로 조별리그 첫 상대인 태국전을 꼽았다. 김연경은 "첫 경기를 많이 준비했는데 결과 안 좋았다. 분위기가 그래서 더 처졌다"면서 "그 경기가 결국 세계선수권 성적과 연결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성적이 좋지 않고 많이 지쳤다는 것은 선수들에게도 분명히 책임이 있다"고 하면서도 "사이클을 잘 맞추지 못했다. VNL, 아시안게임 그리고 세계선수권까지 모두 성적을 내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한 가지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황을 맞았다"고 아쉬워했다.

김연경은 1년 만에 다시 터키리그로 돌아간다. 새로운 소속팀 유니폼을 입는다. 2018-19시즌 터키리그는 세계선수권 일정이 모두 끝난 뒤 개막한다. 그는 "대회가 종료되고 4일 뒤부터 리그 일정이 시작된다"며 "이번 대회를 예상보다 일찍 마쳐서 휴식을 취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려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얘기했다.

그는 "엑자시바시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팀 선수 구성도 좋고 충분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어 설렌다. 빨리 리그 경기를 뛰고 싶고 잘 준비해서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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