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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 "오지환 선발한 이유 분명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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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참가 대표팀 선발 관련 공식 입장 밝혀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동열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이 마이크 앞에서 섰다. 선 감독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야구회관 7층 기자실에 나왔다.

지난달 2일 막을 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야구대표팀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야구대표팀은 대회 전후로 야구팬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대표팀 선수 선발과 관련해서다. '선동열호'는 목표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특정 선수 선발에 대한 비난 목소리는 작아지지 않았다. 병역혜택과 관련한 민감한 문제까지 더해졌다.

이런 가운데 선 감독은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까지 앞두고 있다. 그는 이날 선수 선발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이 된 오지환(LG 트윈스)에 대해서 따로 언급했다.

선 감독은 "아시안게임 참가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당일 코칭스태프와 3시간 정도 회의를 가졌다"며 "백업 멤버를 두고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베스트 멤버 9명을 먼저 선발하자고 앞서 진행한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결정했다. 그래서 내야수 베스트로는 박병호(1루수·넥센 히어로즈) 안치홍(2루수·KIA 타이거즈) 최정(3루수·SK 와이번스) 김하성(유격수·넥센)를 뒀다. 그리고 베스트 멤버 뒤를 받치는 멤버 선정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우선 순위로 뒀다. 선 감독은 "그리고 개인 성적이 어느 정도로는 받쳐줘야한다고 봤다"며 "1루수의 경우 김현수(LG)가 외야도 겸할 수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다. 2루수와 3루수 백업에서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2루수 백업 멤버로 박민우(NC 다이노스)와 최주환(두산)을, 3루수에는 허경민(두산)을 두고 저울질했다. 그는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으로는 허경민을 가장 좋게 봤다"며 "그러나 허경민은 대표팀 최종 선발 당시 허리쪽이 좋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자카르타 현지 날씨도 고려해야했다. 체력적인 면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최주환의 경우 소속팀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다보니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는 오히려 수비쪽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선 감독은 "3루수 자리에 구멍이 났을 때 김하성이 그자리로 올 수 도 있었다"며 "이럴 경우 유격수 백업이 필요했다"며 "그래서 해당 포지션(유격수)에 특화된 선수가 낫겠다고 판단을 내렸다. 오지환은 대표팀 명단 발표 시기에 유격수 기록지표가 2위에 해당했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선수단 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코칭스태프와 자주 만나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 "가장 신경을 쓴 포지션은 역시 투수쪽이었다"며 "대표팀 선수들과도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 감독은 "아시안게임 참가 최종 명단 발표에 앞서 몇몇 매체를 통해 보도된 '오지환을 선발하지 않겠다'는 얘기는 잘못 전달된 것"이라며 "그렇게 말한 적도 없고 그런 뉘앙스로 얘가한 적도 없다. 근거 없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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