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손승락(36)이 동갑내기 투수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의 뒤를 이어 의미있는 기록 하나를 달성했다.
손승락은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소속팀 5번째 투수로 마운드 위에 올랐다. 롯데가 8-7로 앞서고 있던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회다.
KT가 추격 흐름을 잡았다. 앞선 8회말 강백호가 2점 홈런을 쳐 7-8로 따라붙었다. 선두타자는 올 시즌 41홈런을 기록 중인 멜 로하스 주니어다. KT 입장에서는 타순도 좋아 동점과 역전까지도 기대해볼 만 했다.
롯데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당연히 손승락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손승락은 코칭스태프와 롯데 팬 기대에 걸맞는 투구를 했다. 첫 상대인 로하스를 3구째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후속타자는 24홈런을 기록하고 있고 히어로즈와 지난 2016년 롯데에서 손승락과 같은 유니폼을 입었던 황재균이다. 손승락은 황재균도 3구째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당일 마지막 타자가 된 박경수도 펀치력을 갖고 있다. 그도 25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손승락은 빠른 승부를 걸었고 효과를 봤다. 박경수를 4구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소속팀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26세이브를 올렸다. 또한 이 세이브 하나로 개인 통산 260세이브째를 달성했다. 손승락은 오승환(KBO리그 통산 277세이브·2005~2013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KBO리그 통산 두 번째 기록 달성 주인공이 됐다.
손승락은 이번달 들어 당일 경기를 포함해 7세이브를 올렸다. 특히 지난 20일 KT전부터 6경기 연속으로 뒷문을 걸어 잠궜다. 롯데가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이어가는데 손승락도 충분히 한 몫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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