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덥수룩한 수염이 인상적인 류한수(30, 삼성생명)가 금빛 사냥에 성공했다.
류한수는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어셈블리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결승전에서 알마트 케비스파예프(카자흐스탄)를 5-4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4 인천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류한수는 2연패에 성공하며 자신이 목표로 세운 2020 도쿄 올림픽을 향한 전환점 마련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 24초 만에 파테르를 허용한 류한수는 옆굴리기를 내줬지만, 곧바로 상체를 잡아 뒤집기에 성공하며 4-3으로 역전했다. 이후 1점을 허용하며 1피리어드를 4-4로 마쳤다.
호흡을 가다듬고 나선 2피리어드, 류한수는 케비스파예프의 목을 잡으며 신체 균형 흔들기에 나섰다. 종료 20초를 남기고 허리를 잡아 뒤로 돌리며 3점을 얻었다. 카자흐스탄에서 챌린지를 요청했고 심판이 이를 허용해 1점만 얻었다.
남은 시간을 버티면 류한수의 승리였다. 류한수는 침착하게 기술을 구사하며 케비스파예프의 조바심을 유도했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북한의 리세웅(20)은 그레코로만형 60㎏급 동메달결정전에서 미람베크 아이나글로프(카자흐스탄)에 5-13, 테크니컬 폴로 패하며 4위에 그쳤다. 1피리어드 옆굴리기 두 번으로 4점을 얻는 등 5-0으로 앞서갔지만, 2피리어드에서 소극적인 공격으로 파테르를 받았고 순식간에 점수를 내주며 무너졌다.
여자 레슬링 자유형 76㎏급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황은주(31, 충남도청)가 엘미라 시즈디코바(카자흐스탄)에게 2-5로 패하며 4위를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저우 첸(중국)에게 0-10 테크니컬 폴로 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린 황은주는 적극적으로 공세를 취했지만, 초반 패시브를 받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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