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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해트트릭' 황의조, 실력으로 인맥 축구 논란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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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전 원톱의 자격 증명하며 6-0 대승 이끌어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김학범호의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27, 감바 오사카)가 스스로 '인맥 축구' 논란을 화끈하게 지웠다.

황의조는 15일 오후(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조별예선 1차전 바레인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에 해트트릭을 해냈다.

골의 영양가도 상당했다. 0-0의 흐름을 깨는 선제골을 넣었고 2-0에서 도망가는 세 번째 골에 다섯 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첫 번째 골은 전반 17분에 넣었다. 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36분과 43분에도 골을 넣었다. 36분에는 황인범이 연결한 가로지르기(크로스)를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43분 골은 골키퍼의 어설픈 볼처리 실수를 놓치지 않고 잡아 골을 넣었다.

황의조는 K리그에서도 알아주는 공격수였다.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 조현우(27, 대구FC)와 함께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 승선했다.

하지만, 성남FC 시절 김학범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었다는 이유로 '인맥 축구' 논란에 휘말렸다. 공격진에 석현준(27, 랭스)보다 국제 경기 경험이 떨어진다는 비교 아닌 비교까지 당했다. 이강인(17, 발렌시아CF)이 프리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하면서 더 비판은 커졌다.

김학범 감독은 당시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석현준과 비교해 황의조가 일본 J리그에서 골도 넣고 좋은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며 선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리그 9골, 리그컵 5골 등 총 14골을 넣었다. 유럽에서 뛰는 공격진의 합류 시기가 불투명하다는 점도 고려됐지만, 일부 축구팬은 무조건 인맥 축구 프레임을 씌웠다.

황의조 스스로도 인맥 축구 논란을 깨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복병 바레인전을 제대로 뛰는 것이 중요했고 전반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에게 씌워진 굴레를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지난 13일 합류해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복 가능한 시간을 벌어주면서 조별리그 선수 기용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여유도 제공했다. 황의조 덕분에 한국은 한결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하게 됐다.

황의조는 후반 13분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자기 역할을 확실하게 하고 물러난 황의조다. 덕분에 한국도 6-0으로 승리하며 부담스러운 첫 경기를 수월하게 풀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반둥(인도네시아)=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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