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넘쳐난다.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 연출 조수원, 이하 '서른이지만')가 방송 첫 주 만에 지상파 주중 드라마 시청률 1위에 등극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를 살려내는 배우들의 찰진 연기가 있다.
'서른이지만'은 캐릭터 하나하나가 마치 펄떡거리는 활어처럼 살아 숨쉬며 극 전체를 생동감 넘치게 하고 있다. 특히 주연 배우들인 신혜선(우서리 역)-양세종(공우진 역)-안효섭(유찬 역)-예지원(제니퍼 역)은 '인생 캐릭터'를 경신을 예감케 한다.
신혜선은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인 우서리 캐릭터를 코믹하면서도 짠하게, 또한 사랑스럽게 소화해내며 차세대 로코퀸의 반열에 올라섰다.
처음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는 양세종 역시 반전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13년 전 사고의 트라우마로 인해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온 공우진의 시크함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 동시에 때때로 내비치는 따뜻한 심성과 엉뚱한 유머감각을 감칠맛 나게 표현해내고 있는 것.
안효섭의 존재감도 돋보인다. 그가 연기 하는 유찬은 고교 조정부의 에이스이자 19살 따뜻한 고등학생으로 상처를 지닌 외삼촌 우진과 길 잃은 강아지 같은 서리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인물. 안효섭은 유찬의 순수하고 다정한 매력을 천진난만하고 건강한 미소에 담아내고 있다.
'미스터리 가사 도우미' 제니퍼 역의 예지원은 범상치 않은 비주얼과 중독성 있는 말투로 시선을 강탈하며 대체불가능한 신스틸러여제의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
'서른이지만'의 모든 캐릭터가 주목받는 비결은 조성희 작가의 캐릭터 활용법에서 찾을 수 있다.
조성희 작가는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 '하이킥 시리즈' 등을 통해 개성 있는 캐릭터를 구축하는 내공을 쌓았다. 본격적인 드라마 집필 후에는 '고교처세왕'의 서인국, '그녀는 예뻤다'의 황정음, 박서준, 최시원 등을 대세로 만들었다.
조성희 작가가 그려내는 등장인물들은 기본적으로 선하고 건강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 이는 시청자들이 불필요한 감정 소모 없이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호감 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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