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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데뷔 이강인·정우영, 단계별 성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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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유망주 주목, 프리시즌 경쟁력 갖추면 정규리그도 희망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한국 축구 유망주'들이 프리시즌 차분하게 기회를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 당장은 몰라도 3~4년 뒤에는 한국 축구의 중요 전력이 될 가능성도 열어뒀다.

정우영(19, 바이에른 뮌헨)은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유벤투스전(이탈리아)에 교체 출전했다.

0-2로 지고 있던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바이에른 뮌헨은 8명을 대거 교체했고 정우영도 기회를 얻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후반 10분 킹슬리 코망의 패스를 받아 슈팅했고 13분 동료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나오자 잡아 슈팅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ICC 첫 경기에서 벤치에 있었던 정우영은 유벤투스전에서 기회를 얻으며 프리시즌 전력 점검의 중요한 자원임을 확인했다.

정우영은 지난해 6월 뮌헨과 4년6개월이라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 18세 이하(U-18) 팀인 대건고 재학 중 맺은 계약이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고 아시아 선수로는 다섯 번째다. 독일 최고 명문 팀에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이슈였다.

뮌헨은 정우영을 단계별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1월 뮌헨 U-19 대표팀에 합류해 데뷔전 데뷔골을 넣었다. 2군(B팀)으로 올라와 역시 골을 넣었다.

정우영은 2선 공격수, 측면 공격수 모두 활약 가능한 자원이다. 인천 관계자는 "정우영과 함께 뛴 동료들이나 지켜봤던 지도자들에게 물어보니 김두현과 이관우를 합쳐 놓은 느낌이라더라"고 전했다. 패스마스터로 불린 김두현과 침투 및 킥 능력이 뛰어난 이관우의 장점을 섰었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크다.

'슛돌이' 이강인(17, 발렌시아CF)도 지난 25일 스위스 로잔 스포르트와 프리시즌 경기에 22분을 소화했다. 로잔은 지난 시즌 스위스 1부 리그에 있었던 팀이다. 이강인은 전반 23분 호르디 에스코바르를 대신해 경기장에 투입됐고 두 번의 슈팅을 보여줬다.

후반 시작 후 벤치로 물러났지만, 기량 점검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2011년 발렌시아에 입단해 연령별 팀을 거쳤고 2017~2018 시즌 가장 높은 연령대인 후베닐A에서도 일취월장한 기회를 보여주며 B팀(2군)으로 호출, 세군다B(3부리그)를 경험했다.

B팀과 후베닐A를 오가는 이강인에게 발렌시아는 지난 21일 바이아웃 8천만 유로(한화 1천57억원)에 4년 재계약을 맺었다. 1군 연습 경기까지 뛰며 구단 최초의 아시아 선수라는 기록도 만들었다.

이들의 성장은 국제 경쟁력을 고민하는 한국에는 단비와 같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경험한 이승우(20, 엘라스 베로나), 황희찬(22, 잘츠부르크)는 물론 백승호(21, 지로나)가 부상에서 회복해 경험을 쌓는다면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이 중심을 잡아가고 있는 A대표팀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정우영, 이강인, 백승호 모두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연령대다. 이들이 소속팀에서 실력을 쌓으며 2년 뒤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통해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뤄내고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뛸 실력까지 갖춰준다면 미래를 걱정하는 한국 축구계의 시름 일부를 덜어줄 수 있다. 지속 성장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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