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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희비, 선수들 의욕은 더 올라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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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조영욱 골맛, 승선 김민재 성공적인 복귀 '다양하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발표 이후 치른 K리그1 18라운드는 회복과 한풀이의 장이었다.

김학범(58)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6일 20명의 아시안게임 명단을 발표했다. 희비가 교차한 가운데 주요 선수들은 김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에게 믿음을 줬다.

김 감독은 18일 전주월드경기장을 찾았다. 전북 소속의 골키퍼 송범근(21), 수비수 김민재(22), 미드필더 장윤호(22), 제주 유나이티드 수비수 정태욱(21)을 관찰하기 위해서다.

전북 3인방은 모두 선발로 나섰다. 김민재는 지난 5월 부상 이후 2개월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장윤호는 손준호, 임선영과 함께 호흡했다. 송범근은 최후방에서 선방에 집중했다. 정태욱은 대기 명단에 있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민재는 100%의 몸 상태가 아니지만, 진성욱과 류승우는 물론 이창민 등 속도감 있는 제주 공격진을 홍정호와 호흡하며 막았다. 김 감독에게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송범근은 류승우와 진성욱의 슈팅을 적절하게 막아냈다. 장윤호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이재성이 후반 29분 넣은 결승골을 지키는 데 일조했다. 이들은 U-23 대표팀의 중요한 축이라는 점에서 김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측면 공격수 김진야(20)도 수원 삼성전에 선발로 나섰다. 소속팀에서는 측면 공격수지만 김학범호에서는 윙백으로 뛰어야 한다. 이날 수비가 뚫리면서 2-5로 대패했지만, 자기 역할은 충분히 해냈다. 전문 풀백이 보이지 않아 플랫3 수비로 돌려서 활용하는 김 감독의 전략에 김진야는 정말 중요한 자원이다.

울산 현대의 김건웅도 강원FC전에 선발로 나서 후반 29분까지 뛰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용을 고려하고 있는 김 감독이다. 후반에 서로 세 골씩 주고받으며 3-3으로 끝난 경기였다. 사나흘 간격으로 이어지는 경기에서 김건웅은 울산의 중요한 로테이션 자원임을 이날 보여줬다.

물론 탈락자들도 분전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FC서울의 조영욱(19)이다. 후반기 서울의 주전을 꿰찬 조영욱은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0-1로 지고 있던 후반 20분 동점골을 넣었다. 안델손의 슈팅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온 지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뛰어가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영욱은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 황희찬(22, 잘츠부르크), 이승우(20, 엘라스 베로나)로 구성된 A대표팀 공격진의 위세에 밀려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서울에서는 황현수(23) 홀로 불려갔다. 수비형 미드필더 황기욱(22)도 탈락했다.

그러나 이을용 대행은 "1명만 불려 갔으니 다행이다. 황현수가 꼭 가서 금메달을 따고 왔으면 좋겠다. 잘 하리라 본다"며 기대했다. 전남전에서는 조영욱, 황현수 모두 풀타팀을 소화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전남 주전인 미드필더 한찬희도 사냥개처럼 뛰며 전반 43분 허용준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조영욱은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났다. 그는 " 아시안게임 명단을 봤다. 제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빠르게 현실을 인정했다. 이어 "제가 할 일은 경기장에서 서울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다. 아쉬움이 있지만 실망하지 않고 소속팀에 집중하겠다"며 미래를 내다봤다.

조영욱은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얼마든지 뛸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마음을 내려놓았다. 조영욱의 골에 서울도 4경기 무패(2승 2무)를 달리며 상위권 진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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