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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호날두의 동반 퇴장, 카타르에서는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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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에서 각각 프랑스, 우루과이에 패배, 세기의 대결은 없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신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모두 고개를 숙였다. 이겼다면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에서 만날 수 있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30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프랑스와 경기에서 3-4로 졌다.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메시 앞에서 속도와 몸싸움으로 두 골을 터뜨리고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제골에 페널티킥 유도로 보이지 않는 도움을 기록하는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메시도 나쁘진 않았다. 후반 시작과 끝무렵 각각 도움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고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뒤이어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호날두가 눈물을 흘렸다. 우루과이가 포르투갈에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의 두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우승국 포르투갈의 자존심에 제대로 금이 갔다.

현존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는 메시와 호날두가 월드컵에서 만나는 것은 그야말로 꿈의 겨루기였다. 16강을 통과했다면, 세기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너무 느렸다. 수비진은 음바페의 몸싸움에 나가떨어졌다. 메시가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해도 소용이 없었다. 메시가 대표팀에만 오면 작아지는 이유가 드러났다. 대표팀 은퇴를 번복하고 오래 준비했던 월드컵이라는 점에서 씁쓸함은 더 커졌다.

아르헨티나 방송사 아르띠아르(Artear) 트라부치 페데리코 안드레아스 기자는 "메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메시가 나빴다고 하기보다는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의 선수 기용과 전술이 좀 이상하다. 메시는 골과 도움 모두가 가능한 선수다. 주변 동료들이 빨라야 하는데 온통 느린 선수만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포르투갈도 실리적인 경기 운영을 했던 우루과이의 수비에 막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주심에게 과도한 항의를 하다 경고를 받았다. 승부에 너무 집착했던 모습이 보였다.

4년 뒤인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는 서로 겨루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의 나이가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시점이다. 메시 역시 대표팀 은퇴에 대한 고민이 다시 생길 가능성이 있다. 역사적인 만남은 일반 A매치에서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미 두 번 만나 1승 1패를 거둔바 있다.

조이뉴스24 카잔(러시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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