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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손흥민 골' 한국, 챔피언 독일 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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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 독일]후반 추가시간 연속 득점…독일 탈락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축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한국이 연장 추가시간 극적인 두 골을 넣으며 지난 대회 챔피언 독일을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에 있는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로써 1승2패 승점 3점, 3위로 월드컵을 마감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엄청난 승리를 따내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독일은 1승2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 밀려 조 최하위로 쓸쓸히 짐을 쌌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팀이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이다.

이날 한국은 멕시코전과 동일한 4-4-2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멕시코와 경기보다는 수비적이었다. 최전방에 손흥민과 구자철이 섰고 좌우 양날개엔 문선민과 이재성이 섰다. 중앙은 부상으로 나간 기성용 대신 장현수 그리고 정우영이 꾸렸다. 수비라인은 홍철 김영권 윤영선 이용이 맡았다. 골키퍼는 조현우가 맡았다.

독일에게 점유율을 내주는 대신 한국은 선수단 전체가 완전히 내려앉아 역습을 시도했다. 독일은 레온 고레츠카와 메수트 외질, 토니 크로스로 이뤄진 미드필더들이 측면으로 패스를 벌렸고 수비 라인도 높게 올라오면서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한국은 역습을 통해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18분 프리킥에서 찬스를 얻었다. 정우영이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마누엘 노이어가 잡지 못했고 이 공을 손흥민이 달려들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한국에겐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반 25분에도 한국은 손흥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봤지만 골대 오른쪽 옆으로 빗나갔다.

독일도 줄기차게 한국 골문을 향해 몰아붙였다. 마르코 로이스가 슈팅했고 외질이 감아차는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윤영선과 김영권으로 이뤄진 센터백 라인이 견고히 막아냈다. 티모 베르너가 페널티박스에 침투하는 장면도 윤영선이 단단히 막아냈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이 위기를 맞았다. 3분 고레츠카의 날카로운 헤더가 골대로 빨려들어가는가 싶었지만 조현우가 믿을 수 없는 선방으로 막아냈다. 직후 한국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문선민과 손흥민이 콤비플레이로 공격을 시도하면서 독일 수비를 위협했다. 문선민은 직후 경고를 받으면서 이날 한국의 세번째 경고를 기록했다.

골이 절실한 독일은 사미 케디라를 빼고 마리오 고메즈를 투입했고 고레츠카를 대신해 토마스 뮐러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한국도 부상으로 나간 구자철을 대신해 황희찬을 투입해 공격 카드를 늘렸다. 후반 17분 손흥민의 슈팅은 아쉽게 골대 위로 넘어갔다.

한국이 계속해서 두드렸다. 후반 21분 문선민과 손흥민, 이재성이 콤비플레이를 펼치면서 독일 수비를 벗겼다. 최종적으로 문선민이 쥘레를 제치고 1-1 상황을 만들었지만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한국은 문선민을 주세종으로 바꿨다.

독일과 계속해서 슈팅을 주고 받았다. 독일은 고메즈와 뮐러의 머리를 노리는 크로스를 계속 해서 투입했지만 한국 수비진과 조현우가 완벽한 수비를 이어갔다. 한국은 손흥민이 쥘레를 앞에 두고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한뼘이 모자랐다.

후반 추가시간 기적이 일어났다. 추가시간 3분 김영권이 골문 앞에서 마침내 기다리던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부심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골로 선언됐다. 2분 뒤 한 골을 더 추가했다. 노이어까지 공격을 위해 올라온 상황에서 주세종이 노이어의 공을 가로채 긴 패스를 넣었다. 이를 손흥민이 끝까지 달려나가 마무리하면서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이 디펜딩 챔피언을 쓰러뜨리는 순간이었다.

한편 같은 조의 스웨덴은 멕시코를 3-0으로 완파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멕시코는 2위로 역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이뉴스24 /카잔(러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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