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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팀홈런 1위 롯데, 번즈 활약에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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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3연전서 맹타 스윕승 견인…팀 홈런 부문 공동 3위로 점프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화력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가 수도권 원정 9연전 첫 테이프를 기분 좋게 끊었다.

롯데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롯데는 오랜만에 3연전을 모두 이겼다.

가장 최근 3연전 스윕승은 지난 시즌에 거뒀다. 지난해 8월 4일부터 6일까지 안방인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이 마지막이었다.

롯데는 당시 스윕승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넥센전을 시작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5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로 이어졌다.

SK와 이번 3연전 승리 주역으로는 앤디 번즈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 번즈는 SK와 치른 3경기 동안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타율 6할3푼6리(11타수 7안타) 5홈런 11타점을 쓸어 담았다.

SK와 3연전에 하루 앞서 치른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포함하면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번즈는 17일 기준으로 6월 들어 타율 3할8푼(50타수 19안타) 7홈런 1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전달 월간 타격 성적은 타율 2할4푼4리(78타수 19안타) 3홈런 9타점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번즈의 배트도 덩달아 달궈지고 있는 셈이다. 번즈의 활약이 반가운 이유는 또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수비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공격력은 아쉬웠다. 그러나 번즈는 후반기 타격이 살아났고 팀 상승세에 도움을 줬다.

올 시즌도 비슷하다. 번즈가 공격에서 신바람을 내자 다른 타자들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다. 롯데는 이번달만을 기준으로만 하면 팀 홈런 부문 1위 SK보다 더 많은 대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5월 마지막주 일정을 포함해 최근 3주 동안 롯데 타자들은 37홈런을 합작했다. 같은 기간 SK는 그 뒤를 이어 33홈런을 쳤다.

롯데는 지난주 KBO리그 10개 팀 중에서 유일하게 팀 홈런 20개를 기록했다. 번즈가 가장 큰 힘을 보탰다. 롯데는 팀 홈런 부문에서도 86홈런으로 KIA 타이거즈와 공동 3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런데 타격은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이렇게 잘 치다가도 '감'을 잃고 답답할 정도로 침묵을 지킬 수 도 있다. 하지만 롯데는 SK와 주말 3연전을 잘 마무리했다. 앞서 삼성과 주중 3연전에서 두 차례 역전패를 당하면서 루징 시리즈로 마감해 처진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KT 위즈와 LG 트윈스와 치르는 6연전을 앞두고 일단 숨을 고를 수 있는 여유는 생겼다. 물론 가야할 길은 한참 남아있다. 승률 5할을 다시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성적(31승 36패) 기준으로도 5승이 더 필요하다. 남은 원정 6연전 기간 동안 타선이 침묵할 때 어떻게 경기를 치르고 어떤 성적을 내느냐가 관건이 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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