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남은 기간 준비만 잘 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29, 스완지시티)이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스웨덴과 첫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가감없이 표현했다.
기성용은 13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레르부르크 로모소노프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입성 첫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제 스웨덴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국에서부터 준비한 것은 끝났다. 이제는 선수들이 몸 상태, 정신, 육체적으로 준비가 돼야 할 시점이다. 남은 기간 준비 과정만 좋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대표팀이 러시아까지 오는 과정은 매끄럽지 못했다. 온두라스전을 2-0으로 이겼지만,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1-3 패배, 볼리비아 0-0, 세네갈전 0-2 패배를 기록했다.
A매치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이라 아쉬움이 큰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희망을 찾았다며 세네갈전을 예로 들어다. 그는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그래도 첫 실점 이전까지 조직적으로 잘 움직였다. 첫 실점이 불운했다. 세네갈은 월드컵 출전국 중에서도 공격력이 뛰어나다.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대다수다. 선수들이 잘 대비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해 흐름을 가져가지 못했지만, 이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100% 컨디션이라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세네갈전은 똑같은 4-4-2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스웨덴전 대비용이었다. 신 감독은 스웨덴전에 대비해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고 한 바 있다. 그는 "세네갈은 스웨덴과 스타일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 그래도 기량이 좋은 세네갈을 상대로 잘 싸웠다. 강팀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를 치러야 하는지를 알았다"며 얻은 것이 많은 경기라고 강조했다.
이제 남은 것은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다. 그는 "지금까지 80~90% 준비를 마쳤다. 솔직히 이제 특별히 준비할 것도 없다. 해도 되지 않는다. 컨디션이 중요하다. 아직 첫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컨디션이 120%가 되도록 훈련에서 최대한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스웨덴이 한국 경기를 분석하지 않았다고 한 것에 대해 "우리에 대해 분석을 하지 않는다면 그들만 손해다”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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