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앤디 번즈(28)는 올 시즌 유독 만루 상황에 타석에 나오면 작아졌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7일 기준으로 만루 기회에서 타율이 1할도 안됐다. 11타수 1안타로 타율은 9푼 1리를 기록했다.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주말 홈 3연전 첫째 날 경기에서 번즈는 다시 만루 상황을 맞았다. 롯데가 0-1로 끌려가고 있던 4회말 무사 만루였다.
그는 이번 만큼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KIA 선발투수 윤석민이 던진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만들었다. 시즌 6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한 것이다.
번즈의 만루 홈런으로 4-1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흐름을 가져왔고 이후 5점을 더 냈다. 경기 후반 KIA 추격을 따돌리며 9-6으로 이겼다.
번즈의 한 방이 결승타가 됐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프로 선수로 뛰는 동안 첫 만루홈런"이라며 "그래서 더 기쁘다. 그리고 사직구장에서 홈팬 앞에서 쳐낸 홈런이라 더 특별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그러나 이번달(6월)들어 방망이에 힘이 제대로 실리고 있다.
당일 KIA전을 포함해 7경기에서 타율 3할2푼(25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최근 들어 내 스윙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시즌 초반에는 안타를 치려고 의식을 너무 했다. 신경을 쓴 것이 오히려 더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만루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안타를 의식해서 밀어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얘기했다. 번즈는 또한 "미국에서 뛸 때도 변화구 공략에는 자신이 있었다"며 "오히려 직구에 약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가 풀어야할 문제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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