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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 커진 장현수, '촘촘한 수비'에 운명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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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두 경기 쉬어 "준비를 잘해야 한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정말 많은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신태용호 핵심 수비수 장현수(27, FC도쿄)는 두 번의 국내 평가전을 쉬었다. 발목 염좌로 회복하면서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데 집중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을 하루 앞뒀던 5월 31일 최종 훈련에서 패싱 게임을 하는 무리에 합류해 몸을 만들었다. 러닝만 하던 것에서 큰 변화였다.

신태용 감독의 계획대로 장현수는 온두라스, 보스니아전에 뛰지 않았다. 대신 오스트리아에서 예정된 볼리비아. 세네갈 두 번의 평가전에는 나설 전망이다.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와 평가전에는 벤치에서 봤다. 장현수가 부재한 상황에서 신 감독은 플랫3 수비를 가동했고 기성용(29, 스완지시티)이 스위퍼로 수비를 지휘하며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포어 리베로 역할을 수행했다.

수비수인 장현수 입장에서는 실점 장면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 당연했다. 그는 "상대의 좋은 가로지르기(크로스)가 올라왔다. 수비가 골대 방향으로 가면서 수비를 한 것은 잘못됐다. 골대를 등지고 걷어내야 좋았을 것이다. 훈련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좋은 수비는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는 게 장현수의 생각이다. 그는 "수비라인부터 공격진까지 좀 더 간격을 촘촘하게 서야 한다. 페널티지역 등 위치는 상관없다. 그래야 상대 제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15~20m 안에서 촘촘하게 서야 한다고 지도하고 있다. 장현수는 "지고 있으면 미드필드 간격이 벌어지고 수비도 마찬가지다.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답했다.

보스니아는 한국의 돌파를 지역 방어와 대인 방어를 적절하게 섞었다. 장현수는 "폴란드전도 그렇고 중앙 수비수가 굳이 빨라야 하나 싶더라. 보스니아 15번(토니 순지치)을 보니 스피드가 빠르지 않더라. 15번을 중심으로 수비가 튼튼하게 느껴지더라. 그렇게 보이는 이유는 앞에서 많이 뛰면서 수비를 해주더라. 간격이 좁았다. 손흥민이나 황희찬이 뒷공간으로 뛰어가도 전체가 움직인다"며 협력 수비를 강조했다.

팀 컨디션이 올라오고 장현수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그는 "정말 많은 이미지를 떠올리며 훈련하고 있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 말로만 준비하지 말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고 피부로 느껴야 한다"며 월드컵의 무게감을 선수들이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완벽하게 축구를 보여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장현수의 판단이다. 그는 "몸이 많이 좋아졌다. 오스트리아에서 훈련을 더하겠다. 그라운드 안에서 뛰지 않으면서 밖에서 느낀 것이 많았다"며 개선된 수비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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