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이제껏 본 적 없는 신개념 생존 버라이어티 예능이 시청자를 찾아온다. '거기가 어딘데??'에서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이 직접 극한 탐험지에 도전, 유턴 없는 생존기를 그린다. 낯선 곳의 풍광과 그 안에서 출연자들은 어떤 케미를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호텔에서 KBS 2TV 신 예능프로그램 '거기가 어딘데??'(연출 유호진, 작가 정선영, 제작 몬스터유니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유호진PD를 비롯해 출연자 지진희, 차태현, 배정남, 조세호가 참석했다.
'1박 2일'을 통해 스타 연출자로 거듭난 유호진 PD는 "고등학생 시절 지리학자가 꿈이었다. '1박 2일'을 좋아했던 이유도 그래서였다"라며 "새 프로그램을 준비할 때 주위 분들이 '좋아하는 일로 시작해라'라는 말을 하더라"라고 탐험기를 소재로 다룬 이유를 전했다.
또한 "차태현을 비롯해 함께 했던 '1박 2일' 팀과 같이 하게 돼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준비 기간이 평소보다 길어서 부담감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재미있고 감동적인 프로그램을 만들려 노력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지진희는 "첫 예능 고정에 도전했다.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 제안이 많았지만 쉽게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는 호기심이 컸다"라며 "탐험 장소가 '사막'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기뻤다. 평생 살면서 절대 가볼 수 없는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차태현은 첫 탐험 장소가 사막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싫어, 다른 사람 알아봐'라고 유호진PD에게 말했다. 하지만 가게 됐다"라고 웃었다. 그는 '1박 2일'에서 인연을 맺어 친분이 두터운 유호진PD가 연출하는 프로그램이라 출연하게 됐다며 "출연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거듭 우정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사막 상황을 들어보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일단 추위보다 더위는 참을 수 있을 것 같아 '일단 가보자' 생각하기도 했다. 또한 다른 멤버들과 함께 가면 어떤 그림일까,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했다"고 출연 계기를 덧붙였다.
앞서 탐험대 4인방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이 지난 달 오만 아라비아 사막으로 첫번째 탐험을 다녀와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날 현장에서는 지진희를 제외, 유호진PD와 출연자들이 리얼 사막 탐험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지진희는 "'과연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이 세상에 태어나 살고 있나'라는 고민을 지금껏 하고 있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 그곳에 가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뻤다. 역시나 즐거운 여행이었다"라며 특히 "뜨거운 모래바람이 불어서 너무 좋았다. 추운 것보다 나았고 입을 가리면 됐기에 괜찮았다. 더 걸었으면 했는데 더 걷지 못해 안타까움도 있다"고 했다.
반면, 차태현은 모래바람과 더위 때문에 힘들었다고. 그는 "미세먼지를 피해 왔는데 '왜 내가 모래바람을 여기에서 맞아야 하나'라는 마음이 들더라"라며 "사우나에서 나가지 못하게 4일 동안 문을 걸어놓은 느낌이었다.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는 큰 사우나였다"고 웃었다.
유호진PD는 "탐험이라는 것은 탐험가가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왔다"라고 웃으며 "내 개인적으로는 인생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들고 왔다"고 소회를 전했다. 배정남은 "첫날 컨디션 조절을 못해 다음날 쓰러졌다. 또 바다를 볼 수 있는 마지막 체력을 남겨뒀는데 보이지 않더라. 두려웠고 멘붕이 왔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거기가 어딘데??' 콘셉트가 기존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정글의 법칙'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유호진 PD는 "'정글의 법칙'은 노하우가 많이 쌓인 프로그램으로 의식을 안 할 수 없었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직접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지만 시작점에서 도착지점까지 가는 동안 일어나는 인간의 이야기가 우리의 차별점"이라고 했다.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 바 있는 조세호도 "몸을 쓰는 건 똑같지만 이 프로그램은 나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면서 묵묵히 앞으로 걸어가는 탐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호진PD가 "우리는 가공 식품도 많이 먹는다"라고 다른 차이를 언급하자 차태현은 "그렇다. 얼마나 우리에게 먹게 했으면, 고생은 했는데 살이 빠지지 않더라. '정글의 법칙'과 큰 차별점은 이것"이라고 웃었다.
한편 '거기가 어딘데??'는 오는 6월1일 오후 11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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