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리버풀(잉글랜드)이 준우승보다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26, 이집트)의 부상에 슬퍼하고 있다.
리버풀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1-3으로 졌다.
2004~2005 시즌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불리며 우승을 차지했던 리버풀은 13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경기 흐름은 팽팽했다. '마누라' 트리오(사디오 마네-피르미누-살라)와 BBC 트리오(가레스 베일-카림 벤제마-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공격 대결이 뜨거웠다.
하지만, 살라의 부상이 모든 것을 바꿨다. 전반 30분 세르히오 라모스와 볼 경합 중 쓰러졌고 더는 일어나지 못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걱정했고 결국, 애덤 랄라나와 교체됐다.
공격의 중요한 축을 잃은 리버풀은 후반 세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살라는 병원으로 후송됐고 진단 결과 어깨 탈골로 확인됐다.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들은 '살라가 회복에만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클럽 리버풀 감독도 "살라의 어깨 부상은 상당히 심각하다. 쇄골이나 어깨뼈 부상으로 보인다. 상태가 나쁘다"며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살라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2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절정의 골 감각은 세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발롱도르까지 노리기에 충분했지만, 리버풀의 준우승으로 판을 흔들기에는 부족한 상황이 됐다.
살라가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면 당장 다음달 예정된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은 불발된다. 일단 이집트 축구협회는 리버풀 의무팀을 통해 살라의 상태를 통보받았고 "아직은 희망적이다. 출전도 긍정적이다"고 전망했다.
이집트는 개최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살라만 믿고 있던 이집트는 날벼락을 맞았다. 살라가 있어 28년 만의 월드컵 진출에도 16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지만, 김빠진 대회를 치를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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