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BBC 트리오 중 한 명인 가레스 베일이 경기 최우수선수(MOM)가 될 자격을 보여줬다.
레알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두 골을 넣은 베일의 활약으로 리버풀(잉글랜드)을 3-1로 이기고 정상에 올랐다.
2015~2016 시즌 이후 3년 연속 우승이다. 1976년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후 43년 만의 3연패다.
우승 주역은 베일이었다. 베일은 2013년 당시 이적료 1억 유로(1천311억원)에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레알로 이적했다. 왼발 킥 능력이 수준급이고 주력도 있다. 베일 덕분에 레알은 BBC트리오(베일-카림 벤제마-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장착했다.
올 시즌은 다소 답답했지만, 마무리가 좋았다. 간판 호날두가 침묵하며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6분 이스코를 대신해 베일이 그라운드에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베일은 19분 놀라운 바이시클 킥으로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가 애매하게 붙어 있어 순간적인 판단이 필요했고 왼쪽 측면에서 마르셀루의 가로지르기가 오자 주저하지 않고 왼발 바이시클 킥을 시도했다. 로리스 카리우스 리버풀 골키퍼가 꼼짝없이 당했다.
베일은 빠르고 공간 돌파가 뛰어난 공격수다. 1골차 승부가 이어지던 38분에는 페널티지역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골을 터뜨렸다. 지단 감독이 선발 대신 교체 카드로 꺼낸 승부수가 성공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베일은 경기 종료와 함께 UEFA가 선정한 결승전 MOM을 차지했다. 그는 "팀으로 이긴 경기다. 레알은 리그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지만, 환상적으로 끝냈다. 내 생애 최고의 골이었다.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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