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신태용호 왼쪽 측면 경쟁은 미묘한 상황이다. 김진수(26, 전북 현대)가 부상에서 아직 회복하지 않으면서 김민우(28, 상주 상무), 홍철(28, 상주 상무)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김진수의 최종 발탁이 좌절되면 김민우와 홍철의 승선은 자동이라고 봐도 옳다. 둘의 장, 단점은 명확하다. 측면 공격수까지 소화 가능한 자원이고 왼발잡이다. 왼발 킥력도 나쁘지 않다.
올 시즌 상주 상무에서는 홍철이 왼쪽 윙백, 김민우가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홍철이 코너킥 키커로 나서고 김민우가 프리킥을 시도하는 등 역할 분담이 확실하다.
다만, 홍철의 경우 국제무대 검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신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심하고 있다. 3차 예선, 최종예선을 오가며 골 장면의 출발점 역할도 해줬지만, 확실한 믿음을 위해서는 28일 온두라스, 6월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25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만난 홍철은 "상주에서의 생활과 (대표팀에서의) 환경이 비슷하다.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다. 경쟁보다는 팀이 잘하는 것을 극대화할 수 있게 옆에서 돕고 싶다. 팀이 잘해야 내가 잘하는 것"이라며 최종 명단에 들어가기 위해 팀플레이와 개인 능력 극대화 모든 것을 잡겠다고 다짐했다.
경쟁은 끝까지 해봐야 아는 것, 김진수를 보스니아전까지는 지켜보겠다는 것이 신 감독의 입장이다. 홍철은 "긴장되고 설레기도 한다. 두 번의 평가전에서 모든 것을 보여줘야 월드컵에 갈 수 있다. 긴장보다는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내 평가전에서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수비 전술에 따라 풀백과 윙백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홍철은 "플랫3, 4 모두 사용해도 상관없다. 플랫3가 제 장점을 잘 보여줄 전술이다. 공격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수비도 간과하면 안 된다"며 집중력을 올려 역할을 해내겠다고 답했다.
군인 신분으로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배들은 모두 좋은 역할을 했다. 2010년 남아공에서는 김정우가 16강 진출에 기여했고 2014년 브라질에서는 이근호(강원FC)가 러시아전에서 골을 넣었고 알제리전에서 구자철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두 형님 모두 군인 신분으로 잘했었다. 나와 김민우도 제대로 하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하겠다. 군인은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군인이 전쟁에 나가는 심정으로 경기에 나서겠다"며 상무정신을 앞세워 혼을 불태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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