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송은범(34)이 무시무시한 투구로 구원승을 따냈다. 질적으로도 좋은 투구에 그를 향한 팬들의 시선이 확신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송은범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선발 윤규진의 뒤를 이어 5회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송은범은 6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고 있었다. 리그 초반이긴 하지만 한화 이적 후엔 가장 좋은 성적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2010년 SK 와이번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시기의 성적(2.30)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하다. 투심 패스트볼이 제대로 먹히면서 좋은 투구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 경기에서도 이러한 호투가 절실했다. 직전 상황에서 윤규진이 최형우에게 3점 홈런을 맞아 3-4로 경기가 뒤집어진 상황. 윤규진이 나지완에게 볼넷까지 내줘 주자가 1루에 나가있는 부담스러운 장면에서의 등판이었다.
그러나 송은범은 노련하게 안치홍을 병살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깔끔하게 매조지었다. 호투의 시작을 알리는 깨끗한 투구였다. 이어진 6회엔 최원준과 김민식, 김선빈으로 이어지는 KIA 하위타선을 모조리 땅볼로 돌려세웠다.
7회엔 이명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로저 버나디나는 직접 땅볼로 처리했다. 김주찬에게도 헛스윙 삼진을 유발하면서 2.2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타선도 그의 호투에 응답하듯 힘을 냈다. 6회 1사 상황에서 오선진과 최재훈이 연달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이용규가 안타를 쳐 만루를 만들었다. 양성우가 투수 김윤동을 상대로 짜릿한 우측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송광민도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안타를 뽑아내면서 단숨에 경기를 6-4로 뒤집었다.
송은범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최형우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낸 후 마운드를 서균에게 물려줬다. 그가 마운드를 내려가자 한화 팬들의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이날도 투심 패스트볼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8개의 공 가운데 34개가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송은범을 향한 한화 팬들의 시선은 분명 바뀌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