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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손톱·투톱·측면…어디가 최적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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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원정 2연전 과제, 기성용 파트너 찾기도 여전히 물음표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공격진이 유럽의 신체 조건이 좋은 수비진을 상대하며 두 골을 넣은 것은 고무적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명단 확정 전 두 번의 모의고사를 치른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최상의 공격, 미드필드 조합 찾기라는 숙제가 주어졌다. 공격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활용법이 중심인 '손흥민 시프트'가, 미드필드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파트너로 누가 나설 것인가로 압축됐다.

대표팀은 북아일랜드에 1-2, 폴란드에 2-3으로 패했다. 모두 한 골 차 패배였다. 힘과 높이가 있는 두 팀 수비수들을 상대로 한국은 후방 침투 패스로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것과 빠른 움직임으로 슈팅 기회를 얻는 방식을 택했다.

북아일랜드전에서는 박주호(울산 현대)가 수비 머리 위로 연결한 볼이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권창훈(디종FCO)에게 정확히 연결, 선제골이 됐다. 폴란드전에서는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침투가 효과를 봤다.

골이 터졌지만, 손흥민을 원톱이냐 투톱이냐 또는 측면 공격수로 놓느냐는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했다. 손흥민은 폴란드전에서 수비 중심의 경기 운영을 하는 대표팀의 전략에 전반 고립당하고 역습만 바라보는 신세가 됐다.

그런데 전반 37분 김민재(전북 현대)가 부상으로 벵치로 물러난 뒤 황희찬이 투입되면서 투톱으로 전환하고 난 뒤 침투 능력이 좋아졌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수비수 세 명 정도를 달고 뛰는 특유의 움직임도 살아났다.

무엇보다 뛸 공간이 생긴 것은 황희찬이 왕성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박했다는 것이다. 황희찬이 볼을 차단하거나 가로채는 등 열띤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손흥민에게도 공간이 생겼다.

스웨덴은 공간을 주지 않은 수비가 일품이고 멕시코는 유기적인 움직임, 독일은 개인과 전체가 우수하다. 상대의 전략에 따라 손흥민의 위치에 따른 공격진의 배치를 생각해봐야 한다.

폴란드 국영 통신사 PAP의 필카 노즈나 기자는 재미난 평가를 했다. 그는 "폴란드는 원톱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 대한 지원이 많이 부족하다. 예선에서 넣은 골을 분석해보니 70%는 순전히 개인 능력이다. 손흥민-이재성(또는 황희찬)-권창훈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공격 2선을 폴란드에 그대로 옮겨 놓으면 레반도프스키는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빠르고 위치 전환이 좋은 공격진의 호흡을 믿어 보라는 이야기다.

장지현 서울방송(SBS) 해설위원도 "황희찬이 전방에서 많이 움직여주니 공격진에 생동감이 생기더라.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하더라도 전방에서 압박하면서 기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힘들게 만든다면 그것으로도 큰 소득이다"고 말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을 지켜주느냐 수비진을 지켜주느냐가 여전히 머리 아픈 일이다. 정우영(빗셀 고베)이 폴란드전에서 전방으로 몇 차례 좋은 패스를 연결했지만, 그와 더불어 패스 실수도 잦았다.

중원에서 볼 간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상대에 위협적인 기회를 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성용이 드리블을 하며 전진하다 놓치면 빠르게 뒤에서 막아주는 역할이 필요한데 박주호는 북아일랜드전에서 권창훈의 골에 패스를 기록한 것에 가려졌지만, 몇 차례 실수가 있었다.

상대의 공격 조합이나 스타일에 따라 기성용의 파트너를 고정하지 않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장 위원은 "폴란드전에서 골을 넣은 이창민은 활동량도 좋고 중거리 슈팅 능력도 있다. 각자의 개성이 있기는 하지만, 쓰임새가 있어 보인다. 신태용 축구가 마냥 수비만 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호주프(폴란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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