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아도니스 가르시아(33, LG 트윈스)의 방망이가 아직까진 식어있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가까운 시일에 올라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가르시아는 28일 현재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개막 후 세 경기에서 12타수 2안타 타율 1할6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모습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NC 다이노스와 2연전에서 7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쳤고 곧바로 볼넷을 고르면서 상쾌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한 개의 안타도 추가하지 못하고 2연전을 마무리했다. 물론 이 2연전에서 대부분의 LG 타자들이 제대로 안타를 치지 못했다고는 해도 가르시아의 한방을 기대했던 팬들에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27일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도 그는 5차례 타석에 들어서 한 개의 안타를 쳤다. 10타석 만에 안타를 하나 추가했지만 기대했던 장타는 나오지 않았다. 설상가상 팀은 10회말 넥센 김재현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줘 3연패에 빠졌다.
공격은 아쉽지만 수비력은 결코 나쁘지 않다. 붙박이 3루수로 경기에 나서면서 LG 핫코너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 시즌 루이스 히메네스의 갑작스러운 이탈을 경험했던 LG로서는 리그 초반이기는 하지만 가르시아의 수비가 만족스러울 법도 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비록 실점의 단초가 된 실책으로 기록되긴 했지만 김민성의 빠른 타구를 정확히 잡아내면서 수비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9회말에도 김하성의 어려운 땅볼 타구를 간단하게 잡아냈다.
류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배트 스피드가 다소 맞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류 감독은 "히팅 포인트가 좀 더 앞으로 와줘야 하는데 (스피드가) 조금 늦는다. 그러다보니까 잘 맞았다 싶다가도 파울 팁이 돼버린다"고 말했다.
물론 그러면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류 감독은 "볼을 고르는 능력은 있고 파워도 있다"라면서 "곧 잘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감독의 말대로 프리배팅 때 가르시아는 수차례나 공을 그라운드 가장 먼 곳까지 보냈다. 확실히 힘은 갖춰져 있는 모습이었다.
경력은 확실히 충분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 244경기에 나서 2할6푼7리(896타수 239안타)를 때려낸 그다. 2016년도에는 MLB 풀타임 3루수로 뛰면서 134경기를 소화했다. 2017시즌 홈런포는 적었지만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파워도 있다.
LG가 기대하는 부분도 바로 이러한 타격 능력이다. 류 감독은 "9명이 다 잘 쳐주면 좋겠지만 중심 타선에서 타점을 많이 올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4번 타자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가르시아에게 기대를 할 수밖에 없다.
분명 아직까진 식어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안타를 하나씩 추가하면서 조금씩 페이스는 끌어올리고 있다. 타구 모두 파워만큼은 느낄 수 있었다. 미국에서 보여준 장타력을 하루 빨리 한국 무대서도 발휘하길 LG 덕아웃은 손모아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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