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걸그룹 EXID와 러블리즈가 '군통령' 걸그룹의 면모를 과시했다.
17일 오후 강원도 영월군 영월실내체육관에서 'K팝 한류페스티벌-K팝 콘서트'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인기 걸그룹 EXID와 러블리즈, 아웃사이더, 릭 브릿지스 등이 2시간 가량 화려한 무대를 꾸몄고, 영월 지역 주민들과 군인, K팝을 사랑하는 팬 800여명이 모여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이번 콘서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축하하고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K팝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렸다. 영월군이 주최하고 씨에이치이엔티가 주관하며 강원도가 후원했다.
◆아웃사이더, 군인들과 즉석 랩배틀
'속사포 래퍼' 아웃사이더는 '바이유'와 '주인공' '외톨이' '연인과의 거리'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고, 특유의 속사포 래핑과 뛰어난 무대 매너로 관객들과 소통하며 '공연형 래퍼'의 진수를 보여줬다.
"원주에서 군 복무 생활을 할 때 영월에 온 적 있다"는 아웃사이더는 군 복무 중인 군인들과 즉석 랩 배틀 이벤트를 펼쳐 볼거리를 선사했다. 무대에 올라온 이병은 "아웃사이더 사랑합니다. 다리가 후들거린다"면서도 뛰어난 래핑을 펼쳐 박수를 받았고, 또다른 군인은 "장문복 랩을 선보이겠다"라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청소년 폭력 예방을 위해 재능 기부 콘서트를 하고 있다는 아웃사이더는 "살다보면 상처 받는 날들도 많고 힘든 일도 있을 텐데, 억지로 이겨내려 하기보다 힘들 때 힘들다고 인정하고 꺼내놓았으면 좋겠다"고 진정성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EXID·러블리즈, '우리가 군통령'
한류 걸그룹 러블리즈와 EXID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열정적인 공연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들의 팬들은 굵은 함성과 '떼창'으로 무대를 즐기고, 응원했다.
'팬심 대결'도 이어졌다. 러블리즈의 공연에 앞서 대구와 인천에서 왔다는 남성팬과 영월에서 군 복무 중인 군인이 무대에 올라 '아츄' 댄스를 선보여 이색 볼거리를 제공했다. 무대 뒤에서 이들을 지켜봤다는 러블리즈는 "너무 귀엽더라"고 호응하기도.
EXID 팬들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군인들이 대거 무대에 올라 "EXID는 우리에게 산소 같은 존재들"이라며 화끈하게 팬심을 드러냈고, EXID가 '군통령'임을 입증했다. EXID는 이에 히트곡 '덜덜덜'과 '아예' '핫핑크' '위아래'로 무대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지역 주민부터 K팝 팬까지, 하나된 축제
이날 K팝 콘서트에는 약 800여명의 관객들이 모였다.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멀리서 온 K팝 팬들부터 가족 단위 관람객, 그리고 강원도 영월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외박, 휴가 나온 군인들이 특히 많았다. 이들은 공연 내내 열정적인 목소리로 가수들을 응원하며 하나된 'K팝 축제'를 만들었다.
러블리즈는 "영월의 에너지가 너무 좋은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고, EXID는 "평창 동계올림픽 축하 공연에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반응이 예상보다 훨씬 뜨겁다. 함성 들으니 기분이 좋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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