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진짜 시험대는 이제부터다. 전북 현대를 비롯해 K리그 4룡(龍)이 막대한 투자를 감행한 중국 슈퍼리그 4팀과 일주일 간격으로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차이나 머니'의 위력을 확인한 상황에서 밀리느냐 또는 반전 하느냐가 중요해졌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톈진 콴잔과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3-2 역전승, 키치(홍콩)에 6-0으로 이기며 막강 화력을 보여준 전북은 지난 1일 울산 현대와 K리그1 개막전 2-0 승리의 기세를 바탕으로 톈진전을 준비했다.
톈진은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알렉산드레 파투를 비롯해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악셀 비첼, 프랑스 21세 이하(U-21) 대표 출신 앙토니 모데스테 등 이름값 있는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보유하고 있다. 또, 전북 출신 수비수 권경원이 버티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이들 3명을 제외하고도 순커, 왕용포 등 중국 국가대표 출신들도 포진했다.
톈진은 지난 2일 허난 전예와 슈퍼리그 개막 원정 경기를 4-0으로 이기는 등 분위기가 좋다. 일주일을 쉬며 톈진전을 대비한 전북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물론 전북은 단순하게 대응한다. '닥치고 공격(닥공)'으로 톈진을 홈에서 확실하게 잡아 14일 예정된 원정 리턴매치의 흐름까지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 3경기 11골의 화력을 톈진에 제대로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홈 경기를 잡는다면 원정에서 상황에 따라 조기 16강 진출 확정도 가능하다. 최강희 감독은 "16강은 1위로 올라가야 8강 진출에 유리하다. 원정에서 1차전을 치르고 홈 2차전을 치르기 때문이다"며 승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화력은 충분하다. 로페즈, 아드리아노, 김신욱 등 다양한 공격수가 대기하고 있다. 특히 경기 흐름을 바꾸는 능력이 충분한 이동국이 선발, 조커 상관없이 몸을 만들었다. 톈진전은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수비는 홍정호가 경고 누적으로 빠지지만, 김민재가 중심을 잡고 있고 이재성, 조성환 등 다른 파트너들도 충분히 몸을 만들었다. 좌우 측면에도 김진수, 최철순이 있고 이용도 대기 중이다. 다양한 수비 조합이 가능, 톈진을 흔들기에도 충분하다.
G조의 제주 유나이티드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원정에서 만난다. 광저우는 두 경기 2무로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가 2-0으로 꺾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홈에서 1-1로 비긴 것은 충격적이라는 평가다.
광저우는 광저우 푸리와 광저우 더비에서 4-5로 패해 분위기가 좋지 않다. FC서울과의 개막전 0-0 무승부까지 3경기 1실점에 불과한 제주의 수비가 원정에서도 통하느냐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홈에서 세레소 오사카(일본)에 0-1로 패해 광저우 원정에서 절대 지지 말아야 2위 유지가 가능하다.
F조의 울산 현대는 상하이 상강과 원정으로 만난다. H조의 수원 삼성은 상하이 선화와 홈에서 겨룬다. 상강은 브라질 국가대표 오스카, 헐크에 ACL 경험이 풍부한 엘케손에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오딜 아흐메도프가 있고 중국 국가대표 우레이까지 버티고 있다. 선수단 자체가 화려하다. 수비가 관건이다. 멜버른 원정에서 수비 구멍을 메우지 못해 3-3으로 비긴 바 있다.
선화는 오바페미 마틴스, 구아린 등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외국인을 잘 잡아야 한다. 수원 입장에서는 홈 경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홈에서 패해 선화전을 놓치면 16강 진출은 난망이다. 데얀, 염기훈 콤비에 기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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