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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한재영 가해자로 지목한 A씨 "직접 사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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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전화해 울며 사과…극단 대표는 연락 없어"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극단신화 김영수 대표와 배우 한재영의 성폭력을 고발한 A씨가 한재영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5일 A씨는 자신의 SNS에 "일단, 결론은 김영수대표에겐 아직 사과받지 못했고, 한재영 배우에게는 직접 사과받았다"며 "저는 3월5일 06시쯤 한재영 배우와 통화를 했고 사과를 받았다"고 알렸다.

이어 "한 시간 넘게 통화하며 제가 아팠던것 얘기하며 울었고, 한재영 배우도 울며 미안하다고 얘기했다"며 "한재영 배우는 다시는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행동할 일 없다고 직접 얘기했습니다"고 덧붙였다. 혹시 모를 상대의 태도 변화에 대비해 통화 내용을 녹음했고 오늘 사과문을 올리겠다고 한 배우에게도 이를 알렸다며, 그가 예정대로 행동하면 녹음본을 공개할 의사가 없다고도 밝혔다.

'미투(Me Too)' 운동의 확산을 보며 과거의 피해 기억을 공개할 수 있었다고 밝힌 피해자는 "저도 이젠 한재영 배우에 대한 일은 털고 웃으면서 살고 싶고 한재영 배우가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을 봐도 이젠 아플 것 같지 않다"며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도 알렸다.

하지만 여전히 사과가 없는 극단신화의 김영수 대표에 대해서는 "사실 이 글을 처음 올릴 때 김영수대표에 대한 상처로 시작했다"며 "한재영 배우에겐 하루에 난 상처였고 그 뒤론 그런 일이 없었지만 김영수 대표에겐 몇 달을 걸친 성추행과 압박으로 많이 고통받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한재영 배우가 유명해서 그런지 묻히고 말았다"며 "저는 그 이후 얼마가지 않아 연극을 그만두었고 만약 그만두지 않았다면 이 일을 고발하지 못했을 것 같다. 미투운동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A씨는 지난 4일 2010년 극단신화의 김영수 대표와 배우 한재영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김 대표에게는 수 달 간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하 피해자 A씨 입장 전문

먼저 많은분들이 공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일단, 결론은 김영수대표에겐 아직 사과받지 못했고, 한재영 배우에게는 직접 사과받았습니다.

내 페북친구들이 타고 타서 내 얘기를 그들에게 전했으면, 나는 아직 아프다고 소리지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미투운동을 통해 용기로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했습니다.

좋아요가 100쯤이였을때 다리 다리를 건너 한재영 배우에게 연락이 왔고, 저는 받지 않았습니다. 연신 기사가 뜨고 점점 많은 사람의 관심이 한재영 한 사람을 향한다는게 겁도 났습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데, 저는 3월5일 06시쯤 한재영배우와 통화를 했고 사과를 받았습니다.

한시간 넘게 통화하며 제가 아팠던것 얘기하며 울었고, 한재영 배우도 울며 미안하다고 얘기했습니다. 한재영 배우는 다시는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행동할 일 없다고 직접 얘기했습니다. 그땐 본인도 어렸다며...

그리고 오늘 사과문을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혹시 모를 태세전환에 대비해서 녹음해놓았고 한재영배우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예정대로 사과문을 올리면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할 생각이 없습니다. 저도 이젠 한재영 배우에 대한 일은 털고 웃으면서 살고 싶고 한재영 배우가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을 봐도 이젠 아플 것 같지 않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직 연락이 되지 않는 김영수대표에 대해서. 사실 이 글을 처음 올릴 때 김영수대표에 대한 상처로 시작했습니다. 한재영 배우에겐 하루에 난 상처였고 그뒤론 그런 일이 없었지만 김영수 대표에겐 몇달을 걸친 성추행과 압박으로 많이 고통받았습니다. 한재영 배우가 유명해서 그런지 묻히고 말았습니다.

저는 그 이후 얼마가지 않아 연극을 그만두었고 만약 그만두지 않았다면 이 일을 고발하지 못했을거같습니다. 미투운동을 응원합니다. #metoo #미투 #MeToo #미투운동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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