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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강등 경험 김학범, 축구협회 장기 계획 앞세워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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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위원장 "젊은 선수 이해도 높아, 철학 진정성 느껴져 선임"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학범슨' 김학범(58) 전 광주FC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지나 2020 도쿄올림픽까지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맡아 지휘한다.

김판곤(49)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장은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설 U-23 축구대표팀 수장에 김학범 감독을 선임했다고 전했다.

기본적으로는 도쿄 올림픽까지 임기를 보장하지만, 아시안게임 결과를 상호 협의로 따져보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년 동안의 성적을 토대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K리그1, FA컵 우승 또는 K리그2(2부리그)에서의 우승과 승격 경험, 해외 대표팀 감독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 또는 예선 통과, 각종 리그와 대학 전국 대회 우승, 협회 연령별 대표팀 결과를 봤다"고 전했다.

10명의 후보를 놓고 토의를 한 뒤 4명으로 압축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김학범 감독 외에 김병수 전 서울 이랜드FC 감독, 장외룡 전 충칭 리판(중국) 감독, 최용수 전 장쑤 쑤닝 감독 등을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올림픽까지 선임한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서로 평가를 하기로 했다. 김 감독 본인은 (아시안게임 평가를) 피해가지 않겠다더라. 과정과 결과를 통해 위원회의 평가를 받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미팅에서는 지난달 중국에서 열렸던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6경기에 대한 김 감독의 철학을 나눴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U-23 챔피언십 소감과 연령대 선수 파악, 아시안게임에 대한 이해, 대표팀 대회 준비, 토너먼트 철학, 자신의 축구 철학, 스포츠 과학, 체력 코치와의 협업 등에 대해 세분해 공유했다"고 답했다.

프로팀을 오래 지휘해 U-23 연령대 선수에 대한 이해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강원과 광주에서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고 경험하는 기회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들을 통해 어려운 팀에서 어떻게 동기부여하고 자신감을 불어 넣었는지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다더라. 지금은 오히려 어린 선수들이 연락이 많이 올 정도로 어린 선수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했다"며 전문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경험으로 U-23 연령대 선수들을 김 감독이 잘 파악하고 있었다는 김 위원장은 "최문식, 김상호, 신태용, 최진철 전 감독이 모두 거쳐 간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에 대해 많이 파악하고 있었다. U-23 대회에 대해 자신의 철학을 가진 자료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선수단 구성에 대해서도 명확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월드컵 이후 첫 대회라 결과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했다. 전략적으로 가장 좋은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를 선택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와일드카드 후보군 중 한 명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대해서는 "언급이 있었다. 잘 파악하고 있었고 어느 포지션이 부족한지도 알고 있었다. 몇몇 선수도 고려 대상이다. 본인만의 분석이 아닌 지난 대회를 치른 코치들과 분석을 통해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카리스마로 무장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유연해지는 모습도 보여줬다. 김 위원장은 "여러 루트를 통해 미팅했다. 강원 재임 시 선수와도 인터뷰했었다. 카리스마가 있지만 속은 유연하다더라. 전술 대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느냐를 고민했다. 그 자신도 연구하고 배우며 발전했다더라.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자카르타, 도쿄 두 대회를 한 감독에게 맡긴 것에 대해서는 "고민을 했지만,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후보들의 장, 단점이 명확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축구협회에서) 방향 제시가 중요했다. 짧은 계획 대신 장기적으로 간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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