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오달수가 성추행 논란에 성폭행 의혹까지 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출연 예정이던 tvN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측의 고민이 깊어졌다. '나의 아저씨' 측이 오달수 출연 관련,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달수는 지난 26일, 성추행 논란이 일어난 후 11일이 지나서야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라고 성추행 의혹을 극구 부인했다.
당시 '나의 아저씨' 측은 논란의 추이를 지켜보며 오달수의 공십입장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 침묵을 깨고 오달수가 공식입장을 내놓은 뒤 '나의 아저씨' 측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JTBC '뉴스룸'은 오달수의 성폭행 의혹을 보도했다. 연희단패거리에서 연출한 연극 '쓰레기들'에 출연한 단원이라고 밝힌 A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 오달수는 과거 극단 연희단패거리에서 활동한 바 있다.
성폭행 의혹까지 불거지자 '나의 아저씨' 측은 고민이 깊어졌고 오달수 출연 여부를 여전히 논의 중이다. 앞서 성추행을 인정한 배우 조재현이 출연 중이던 드라마 '크로스'에서 자진 하차하고, 당시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가 부담을 느끼고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스스로 출연을 포기한 것과 달리 오달수는 모든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기 때문.
오랫동안 스크린에만 출연했던 오달수는 '나의 아저씨'로 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할 예정이다. 다수의 영화를 흥행시키며 '천만요정'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그는 '나의 아저씨'에서 상당히 비중 있는 캐릭터. '스크린 배우' '흥행요정'으로 통한 오달수의 드라마 출연은 제작진과 시청자의 기대감을 높였던 터다.
오달수 소속사가 성추행과 성폭행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고 해당 사실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나의 아저씨' 측이 섣불리 오달수를 하차시킬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오달수와 함께 간다고 하더라도 '나의 아저씨' 측은 큰 리스크를 껴안고 시작해야 한다.
성추행 논란과 대응만으로 오달수에 대한 시청자의 실망감은 커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오달수 측은 성추행 의혹이 일어난 뒤 오랜시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이를 부인했다. 오달수의 오랜 침묵과 그에 따른 해명은 다수의 시청자에게 설득력을 얻지 못했고 그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
또한 오달수 측은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후, 이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언급했다고 알려졌다. '나의 아저씨'는 당장 오는 3월21일부터 방영 예정이다.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법정 다툼까지 갈 경우, 오달수에 대한 논란은 드라마 방영 시기와도 겹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나의 아저씨' 측이 과연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오달수는 '나의 아저씨'에서 가장 먼저 중년의 위기를 맞았지만 언제나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유쾌하고 귀여운 맏형 박상훈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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