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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한번볼래?]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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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교체 이질감 최소화, 더 흥미로워진 전개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최자혜 캐릭터가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고현정에서 박진희가 됐다. '리턴'은 그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주연 배우를 바꿨다.

SBS 수목드라마 '리턴'이 지난 14일 방송된 16회를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고현정의 '리턴'에서 박진희의 '리턴'으로, 긴 머리 최자혜에서 단발머리 최자혜로 말이다. 캐릭터의 외모에 큰 변화를 주면서 배우가 바뀐 데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한 것은 영리한 선택이었다.

'리턴'에서 최자혜 캐릭터의 존재감은 컸다. 악(惡)벤저스의 활약이 워낙 눈에 띄었고, 고현정의 이름값에 비해 최자혜의 분량이 적었지만 염미정(한은정) 살인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중심을 잡고 가는 캐릭터인 것은 분명하다. 여기에 고현정의 열연이 더해져 맛깔나는 캐릭터가 탄생했다.

고현정과 그가 만들어낸 최자혜 캐릭터는 '리턴'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할 수 있었던 동력 중 하나다.

그렇기에 갑작스런 고현정의 하차는 시청자들에게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하차하는 과정에서 주동민 PD와의 불화설이 불거졌고 각종 폭로가 나오기도 했지만 시청자들이 굳이 누구의 잘못인지를 따져가면서 드라마를 볼 이유는 없다. 몰입도가 깨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특히나 '리턴'은 같은 날 방송분에서 한 캐릭터의 배우가 바뀌는 초강수를 뒀다. 아니, 워낙 갑작스럽게 고현정이 하차하면서 촬영분에 여유가 없었기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자칫 역대급으로 우스꽝스러운 장면들이 탄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일단은 고현정의 최자혜가 강인호(박기웅)를 무죄로 이끌었고, 이후 '리턴'은 김정수(오대환)이 연미정 살인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풀어가는 모습에 집중했다. 10년 전 악벤저스의 성폭행 희생양이었던 여학생의 오빠였다는 김정수의 사연은 흥미로웠고 긴장감 있게 그려졌다.

특히 김정수는 연미정 살인사건의 범인이 자신이라며 자수를 하면서도 "증거를 찾아보라"고 했는데, 왜 이제 와서 자수를 했는지 그리고 어떤 의도를 갖고 사건을 이렇게 이끌어가려고 하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강인호가 염미정의 시신을 처리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터라 이들의 관계도 어떻게 급변할지도 흥미 요소다.

무엇보다 최자혜의 진짜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강인호의 무죄를 받아낸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최자혜는 방송 말미에 등장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랐고, 비밀의 방으로 가서 사라졌던 약물 로쿠로니움병 두개를 미정과 학수(손종학)의 사진 앞에 놓은 것.

배우 교체로 인한 몰입도 저하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관건은 그걸 어떻게 최소화하느냐. '리턴'은 최자혜의 베일을 한꺼풀 벗겨냄과 동시에 비주얼에 변화를 줬고 그에 맞춰 박진희를 처음 등장시켰다. 또 어두운 공간을 배경으로 해 외모 변화에 대한 이질감을 줄였다.

'리턴'은 주연 배우 교체는 물론이고 전개에 있어서도 2막을 열었다. 잡음은 있었지만 여전히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지고 있고, 가장 큰 문제였던 박진희의 첫 등장도 비교적 무난하게 이뤄졌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될 박진희의 최자혜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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