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배우 고현정이 SBS 수목드라마 '리턴'에서 하차했다. 그 과정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고현정은 '리턴' 제작진과의 잦은 마찰로 인해 불화설에 휩싸였다. 주동민 PD와 의견 차이로 인해 잦은 다툼이 있었고 그를 폭행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SBS는 배우 교체를 검토하겠다고 했고, 고현정은 하차를 결정하며 논란 몇 시간 만에 주연 배우가 공석이 됐다.
불화설부터 주연 배우의 하차까지 단 몇 시간 만에 진행됐다. 드라마 시청자들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고현정과 방송사의 잘잘못을 놓고 여러 말들이 오가고 있다. 특히 고현정이 촬영장에서 불성실했고 PD를 폭행까지 했는지 아니면 방송사의 갑질인지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런 가운데 고현정이 촬영 중에 PD에게 욕을 하고 대본을 집어던지고 발길질을 했다는 드라마 관계자들의 목격담이 나오고 있다. 고현정이 PD 대신 촬영 디렉션을 내리기도 했다는 주장도 있다.
반면 고현정 측은 "캐릭터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언쟁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폭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하차를 원하지 않았다. 먼저 하차 요구를 한 적도 없다. 많은 준비를 하고 애정을 가진 드라마인데 하차를 원했을 리가 없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입장이 다르지만 분명한 건 고현정과 제작진 사이에 의견차이와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어느 촬영장에서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리턴'의 경우엔 봉합하기 어려울 지경까지 이르렀다는 것.
이번 사태는 고현정과 '리턴' 양측 모두에게 뼈아프다. '리턴'은 수목극 1위를 지키며 시청률 20%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큰 암초에 부딪혔고, 고현정은 이미지에 큰 스크래치가 생겼다. 여기에 하차 이유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며 소모전을 이어가고 있다.
'리턴'은 고현정이 연기한 최자혜 캐릭터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큰 숙제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들어온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인데다 고현정이 입혀놓은 최자혜의 짙은 색깔을 대체한다는 것 역시 큰 부담이다. 그렇다고 캐릭터를 빼자니 대대적인 대본 수정이 이뤄져야 한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제작진은 드라마가 원래 의도한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최자혜 역을 맡을 배우를 물색하는 등 최선의 후속대책을 논의 중이다. 앞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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