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대만 출신 왼손 투수 왕웨이중(26)을 영입했다.
NC는 27일 대만 출신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었던 왕웨이중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 대만 국적 선수는 이번이 처음이다. NC는 왕웨이중과 총액 90만 달러(한화 약 9억5천만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이다.
2011년 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한 왕웨이중은 2014년 밀워키를 통해 정식으로 데뷔했다. 2014, 2017년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통산 22경기에 나서 18⅔이닝을 던지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0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16경기(선발 67경기)에 등판, 410⅓이닝을 던지며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왕웨이중의 신장은 188㎝, 체중 83㎏로 괜찮은 체격을 갖췄다. 평균 구속이 151㎞에 이르는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컷 패스트볼, 싱커, 커브, 체인지업까지 고루 섞는 변화구 구사 능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준 NC 단장은 "왕웨이중의 성장을 꾸준히 지켜봤다. '젊고 새로운(Young & Fresh) 도전'이라는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선발기준에 맞춰 함께 할 시기가 왔다고 판단했다"며 영입 이유를 전했다.
이어 "큰 무대 경험을 갖춘 강력한 왼손 투수의 등장에 기대가 크다. 또, KBO리그가 아시아 야구와의 문호를 넓히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왕웨이중은 "대만 출신의 첫 KBO리그 선수라는 사실이 내게 매우 특별하다. 하지만 동료와 팀, 팬을 위해 열심히 던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며 "NC는 강한 팀이다. 내 역할이 부족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왕웨이중의 합류로 NC는 로건 베렛(투수), 재비어 스크럭스(타자)로 외국인 구성을 마쳤다. 메디컬테스트를 끝낸 왕웨이중은 30일 NC 선수단과 함께 미국 전지훈련지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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