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폭풍 영입을 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의 선수 영입 실패를 한 번에 만회하겠다는 욕심으로 느껴질 정도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을 집중 수혈하고 있다.
수원은 4일 라이벌 FC서울과 계약이 만료된 공격수 데얀을 영입했다. 동시에 부산 아이파크에서 '꽃미남'으로 불렸던 측면 공격수 임상협도 수혈했다.
3일에는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크리스토밤(브라질)과 부천FC 1995에서 뛰었던 바그닝요까지 영입했다. 크리스토밤은 측면 수비 자원이다. 영입을 앞둔 이기제까지 오면 김민우, 홍철(이상 상주 상무)의 군입대 공백과 박주호(울산 현대)를 놓친 실수 일부를 만회할 수 있다.
서정원 감독이 가장 바라던 영입이다. 최전방은 조나탄이 톈진 테다(중국)로 떠나 공백 메우기가 절실했다. 지난 시즌 고민이었던 오른쪽 측면 공격수도 마찬가지, 팀을 떠난 산토스가 고비마다 메웠지만 서 감독을 100%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데얀이 오면서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데얀은 세 번의 득점왕(2011~2013년)에 네 번의 베스트11 선정(2010~2013년) 등 이력이 화려하다. 지난해 조나탄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했다.
당장 30일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를 앞둔 수원에는 천군만마와 같은 합류다. 페널티지역 안에서는 무서울 것이 없는 데얀의 합류는 박기동, 김건희 등 국내 공격진을 자극하기에도 충분하다. 염기훈의 날카로운 가로지르기 받아 데얀이 넣는 그림도 팬들의 마음을 흔든다.
크리스토밤과 바그닝요도 적재적소에 영입했다. 이들의 적응 문제가 있기는 하나 크리스토밤은 서 감독이 추구하는 측면에서의 공격 전개 과정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그닝요는 부천에서 뛰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FA컵 32강전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골맛을 보는 등 나름대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임상협은 지난 시즌 막판 부상을 당했지만, 실력은 출중하다는 평가다. 좌우 측면 공격수로 모두 뛸 수 있어 염기훈 홀로 분전하면 힘의 배분이 가능하다.
데얀을 빼면 대부분이 젊은 편이라 서 감독이 원하는 리빌딩도 저절로 가능하다. 다만, 지난 2년 동안 공격을 문제없이 하고도 수비가 무너졌던 아픔을 막기 위한 장치 보강이 더 필요하다. 중원에서 살림꾼 역할을 했던 이용래가 태국으로 이적해 김은선 홀로 투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적절한 파트너 영입이 필요한 수원이다.
수원 관계자는 "아직 한두 포지션을 살피고 있다. 지난해 문제점 중 하나였던 헐거운 수비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중이다. 시간이 지나면 확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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