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솔직히 울산 현대라서…."
'쌕쌕이' 이근호(33, 강원FC)가 울산 현대 이적설로 겨울 이적 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상황에 대해 묘한 반응을 보였다.
이근호는 4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3회 축구사랑 나눔의 밤' 행사에 참석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평소 사회공헌사업을 많이 하는 이근호에게는 적격인 홍보대사 위촉이다.
행사 후 이근호는 최근 돌고 있는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12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끌었던 울산에서 이근호를 탐내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현 소속팀 강원이 이적료로 20억원을 불렀고 울산이 너무 비싸다며 포기하는 수순을 밟는 중이다.
이근호는 "솔직히 울산 현대라서 혹했다. 좋은 기억이 많은 팀이라 그렇다. 지금까지도 (울산) 직원분들과도 잘 지내고 있다. 울산의 제안에 흔들렸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나는 강원과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강원이 울산에 이적료로 20억원을 요구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몰랐다. 생각보다 높더라"며 자신의 가치가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데도 인정 받는 것에 대해 기분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나머지는 팀들끼리 알아서 하는 것 아닐까 싶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적 시장의 관전자가 된 이근호는 강원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영입 제안에 대해서도 "(이)청용이에게 연락을 해볼까도 싶었다"며 "구단에서 적극적으로 영입을 하려고 하니 기다려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올해 이적 시장은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날 FC서울의 상징이었던 외국인 공격수 데얀이 라이벌 수원 삼성으로 이적하는 등 뜨겁다.
이근호는 "오래간만에 재미있는 이슈가 많아서 좋다. (데얀 이적은) 서울 팬들이야 싫겠지만 축구팬들은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상황이 오랜만이다"며 즐겁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무릎에 물이 차는 부상으로 애를 먹었던 이근호는 "왼쪽 무릎 연골이 일부가 손상됐다. 예방 차원에서 재활 중이다. 근력을 보강하고 있다. 지난해 워낙 많이 뛰어 그렇다. (강원의 전지훈련지인) 태국에는 갈 것이다"며 회복 중임을 강조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