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PD수첩' 제작진들이 초심을 갖고 신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MBC시사프로그램 'PD수첩'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한학수 PD와 박건식 PD, 유해진 PD, 김재영 PD가 참석했다.
한학수 PD는 "감개무량하다. 그리고 반갑다. 12년 만에 'PD수첩'에 복귀하게 되면서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이 백배, 천배다. 초심을 갖고 하나하나씩 잘하다보면, 우리가 갖고 있던 신뢰의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리라 생각된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한 PD는 "무리하게, 급하게 가지 않고 우리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PD수첩'이 잘 될수 있게 격려하고, 따끔하게 질책해달라. 언제든지 시청자들의 이야기를, 호된 꾸지람을 들을 각오가 돼있다"라며 "단지 부활하는 것이 아니라, 한걸음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우리 스스로를 갖춰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건식 PD는 "7년 만에 돌아왔다. 그동안 제작을 못해서 상당히 두렵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유해진 PD는 "세번째 'PD수첩'에 합류하게 된다. 2005년에 'PD수첩'을 할 때 휴먼다큐를 만든다고 해서 'PD수첩'을 떠났다. 노동 강도가 제일 센 프로그램이라 걱정이 된다. 초심을 갖고 한다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김재영 PD는 "MBC가 사회적 기능을 못하는 사이, PD수첩'의 빈자리를 다른 매체에서 채운 것도 사실이다. 저널리즘의 새 지평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MBC는 새 경영진 선임과 함께 방송사를 대표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PD수첩' 부활에 사력을 다했고, 지난달 새 진용을 꾸몄다.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을 밝히며 'PD수첩'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인 한학수 PD가 새 진행자로 낙점돼 화제를 모았다. 복직된 강지웅 부장을 중심으로 '치과의 비밀'을 보도했던 박건식 PD, '북극의 눈물'을 제작했던 조준묵 PD, '휴먼다큐 사랑'의 거장 유해진 PD, 하우스 푸어를 집중 조명한 김재영 PD 등으로 팀을 꾸렸다.
한 PD가 9일 진행할 첫 방송은 지난해 3월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6명을 태우고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된 스텔라 데이지호 사고다. 국정원 관련 아이템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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