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연일 선수 영입 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7일 자유 선발로 연세대 출신 공격수 이근호를 비롯해 대학 선수 5명 영입을 시작으로 4일 부천FC 1995에서 골키퍼 류원우까지 총 21명의 영입을 알렸다.
신인은 자유 선발과 우선 지명까지 총 12명을 선발했다. 포항 유스 출신부터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유스에서 주전으로 뛰던 미드필더 유지하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모였다.
알짜 영입도 있었다.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된 광주FC 주전 송승민과 김민혁을 영입해 공격과 미드필드를 보강했다. 외국인 선수 물갈이도 나서 알레망, 레오 가말류(이상 브라질), 올리버 보자니치(호주) 등을 모았다. 브라질 CRB에서 뛰었던 김현솔도 부름을 받았다.
지킬 선수는 지켰다. 팀의 상징인 공격수 심동운과는 일찌감치 3년 재계약을 했다. 1월 11일 국군체육부대 입대로 아쉬움이 있지만, 미래를 위한 포석이었다. 경남FC의 클래식 승격을 이끈 정원진도 임대 복귀했다.
다만, 황지수는 은퇴와 함께 코치로 전업했다. 손준호는 사실상 전북 현대행이 확정적이다. 양동현도 일본 세레소 오사카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 3명 무랄랴, 룰리냐, 완델손 모두 팀을 떠났다.
포지션별 균형 있는 보강이라는 내부 평가다. 지난해 포항은 수비수 김광석의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후방이 불안하니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이는 상위 스플릿 진입 실패로 이어졌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비수 확보에 열을 올렸지만 쉽지 않았다.
여름의 난항은 최순호 감독에게 철저한 준비라는 교훈을 안겼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선수 영입을 준비했다. 각포지션별로 보강이 필요한 것을 확인했고 영입을 염두에 뒀던 선수를 추렸다. 우리가 보고 있던 선수의 동향을 꾸준히 살폈다"고 말했다.
FA로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영입한 하창래가 대표적이다. 최 감독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수비수다. 지난해 인천에서 다소 애를 먹기는 했지만, 발도 빠르고 제공권도 있어 상대와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다. 신인 유지하의 경우 국내 대학 진학과 J리그 성인팀 진입이라는 길이 열려 있었지만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최 감독의 설득과 생각이 먹혀 들었다.
템포 축구를 원하는 최 감독의 구상이 맞아 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최 감독은 "모든 선수를 영입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최대한 확보에는 성공했다고 본다. 기존 전력보다 나아졌다. 이들을 데리고 잘 만들어서 해보는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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