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유럽 출장을 떠난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의 업무가 종료됐다. 신 감독은 5일 귀국해 오는 15일 유럽 전지훈련에 나설 명단을 발표하고 22일 터키 안탈리아로 떠난다.
지난달 19일 출국해 프랑스와 독일, 잉글랜드 등을 돌며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확인에 집중했던 신 감독은 확신과 고민 두 가지를 안고 돌아온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신 감독에게 확신을 안긴 인물이다. 신 감독이 관전한 지난달 24일 번리전부터 26일 사우스햄턴, 이번달 2일 스완지시티전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5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은 경기 시각이 늦고 한국행 비행 시각과 비슷해 관전 없이 귀국한다.
이와 상관없이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던 사우스햄턴전에서는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골 넣는 감각은 물론 이타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신 감독도 손흥민 자체에 대해서는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월드컵 전까지 부상 없이 순항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굳이 고민이 있다면 대표팀에서의 활용이다. 중앙 공격수로도 재미를 봤기 때문에 주포지션인 측면을 고집해야 하는가에 대해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한다. 물론 걸출한 중앙 공격수가 있다면 하지 않아도 될 고민이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리다 지난 2일에서야 팀 훈련에 합류했다. 토트넘전을 관중석에서 봤고 신 감독과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어차피 3월 A매치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몸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변수는 기성용의 변화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조금씩 피어오르고 있다. 겨울 이적은 상당한 모험수다. 대표팀 주장이자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기성용의 선택은 신 감독에게도 큰일이다. 경기 감각만 유지해준다면 좋은 일이지만 일단은 서로 확신을 보고 돌아온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가장 먼저 확인했던 석현준(트루아)은 아직 물음표다. 리그 휴식기 전인 지난달 21일 올림피크 마르세유전을 관전했고 골대 불운을 겪는 등 아쉬운 장면을 보여줬다. 그래도 신 감독의 머릿속에 김신욱(전북 현대),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FC) 등 다양한 공격수를 놓고 고민하게 만들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골을 넣는 능력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은 안타까움만 주고 있다. 지난달 31일 맨체스터시티전에 종료 직전 시간 끌기용으로 등장한 것은 현재 상황을 대변한다. 지난 3일 사우스햄턴전에는 대기 명단에 있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강원FC 이적설이 돌고 있지만, 이청용의 국내 복귀 생각은 거의 없다. 이청용은 지난 10월 러시아, 모로코 원정에서 뛰었지만, 절반의 성공과 아쉬움을 남겼다. 11월 A매치에서는 권창훈(디종FCO)과 이재성(전북 현대)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12월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는 이재성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입지가 좁아졌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대표팀에 오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한 이청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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