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문성민(현대캐피탈)이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그는 25일 홈코트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소속팀 승리를 이끈 일등 공신이 됐다.
문성민은 대한항공전에서 두팀 합쳐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59.09%를 기록했다. 또한 후위 공격 4점·블로킹 3점·서브 3점을 각각 올리며 개인 통산 6번째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을 앞세워 대한항공의 추격을 뿌리치고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문성민이 앞서 마지막으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경기는 2016-17시즌이던 지난 1월 30일 열린 OK저축은행전이다.
문성민은 당시 후위 공격 8점·블로킹 3점·서브 3점을 각각 기록했다. 329일만에 다시 한 번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는 기쁨을 맛본 것이다.
그는 대한항공전이 끝난 뒤 "경기 초반부터 블로킹이 잡혀서 트리플크라운을 수월하게 달성한 것 같다"며 "서브 감각도 최근들어 오늘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서브 범실이 적어서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성민은 "(트리플크라운에)서브가 몇개 남았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감각이 좋았고 그래서 강하게 구사했다. 그부분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2연패를 끊고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앞서 당한 2연패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당한 패배다. 문성민은 "그래도 선수들이 경기 결과에 크게 신경쓰거나 의기소침하지 않았다. 최태웅 감독도 '너무 기죽지 말아라'고 얘기했고 괜찮았다"고 선수단 분위기도 전했다.
크리스마스 연휴지만 문성민을 포함해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지난 2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원정경기가 끝난 뒤 계속 천안에 있는 선수단 숙소에 있었다. 경기 일정이 연달아 잡혀있어서다.
그는 "출·퇴근은 자율이지만 선수들이 (숙소를)잘 나가지 않으려고 한다"며 "날도 춥고 눈도 내렸고 그리고 지금 한창 집중해야할 시기라 야간운동에 보충운동까지 다들 하고 있다"고 웃었다.
문성민은 "가족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따로 준비한 것은 없다"며 "안드레도 오늘 경기장을 찾은 군 복무 중인 최민호(센터)가 '트리플크라운이라는 선물을 형수(문성민의 아내)에 준 것 아니냐'고 얘기를 하더라"고 다시 한 번 웃었다.
한편 문성민은 공격에서 함께 쌍포 역할을 맡고 있는 안드레아스(그리스)에 대해 "성격도 좋고 몸 관리를 잘하는 부분과 배구 센스에 대해서는 다른 동료들도 배워야할 것 같다"며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고 말했다.
세터 노재욱도 "안드레아스와는 서로 좀 더 얘기를 많이 하려고 한다"며 "아무래도 배구에 대한 얘기가 대부분이겠지만 패스(토스)를 보내는 입장이라 대화를 많이 하면 할 수록 도움이 된다"고 맞장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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