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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기밀' 김상경·김옥빈 "故홍기선 감독, 이 자리에 계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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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빈 "잘 되록 노력해야겠다라는 생각"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배우 김상경과 김옥빈이 故홍기선 감독을 애도했다.

11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1급기밀'(감독 홍기선, 제작 미인픽쳐스)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상경, 김옥빈,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이 참석했다.

김상경은 "'故홍기선 감독님이 이 자리에 같이 계셨으면 너무 좋을 텐데'라는 마음을 많이 느꼈다"며 "모두 같은 마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故홍기선 감독은 '1급기밀' 촬영을 마친 뒤 지난 2016년 12월15일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어 "오히려 지금은 감독님 생각을 많이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며 "감독님이 곁에 계신다고 생각하고 홍보활동 등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감독님이 살아 계신 것처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옥빈은 "감독님은 촬영현장에서 화를 한 번도 내지 않으셨다"고 회고하며 "영화가 이렇게 완성이 돼 나온 만큼 '잘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故홍기선 감독은 소신을 굽히지 않고 영화로 사회의 낮은 곳에서 발견한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했다. 1980년대 독립영화의 상징적 작품 단편영화 '파랑새'(1986) 공동연출,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오! 꿈의 나라'(1989)의 제작과 시나리오를 거쳐 영화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1992)로 장편영화 연출에 데뷔하는 등 진실을 향한 갈구로 끊임없이 사회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1급기밀'은 故 홍기선 감독의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선택' '이태원 살인사건'에 이은 4번째 장편이자 '선택' '이태원 살인사건'처럼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사회고발'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 실화극이다. 지난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와 2009년 군납문제를 MBC 'PD수첩'을 통해 폭로한 해군 소령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다.

한편 '1급기밀'은 오는 2018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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