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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월드컵 본선용 체력 만들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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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급 선수들 신체 수치 측정, 90분 버티는 힘 있어야 산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신태용호가 월드컵 본선에서 버틸 체력 만들기에 돌입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8일부터 시작하는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 출전을 위해서다.

이번 대회는 내년 6월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나설 23명의 명단에 넣기 위한 옥석 고르기 성격이다. 골키퍼, 수비진은 큰 이변이 없는 이상 대다수가 합류하고 미드필드와 공격진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전술, 전략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90분을 소화해도 문제없을 체력이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는 다른 상위권 팀과는 달리 첫 경기부터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첫 경기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스웨덴과의 첫 경기는 누가 봐도 체력 싸움이다. 스웨덴은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에 1, 2차전 합계 1-0으로 이겼다. 소위 버스 두 대를 세우는 두 줄 수비에 성공했다.

이는 체력이 바탕이 됐다. 좋은 체력이 결국은 상대 공격을 막는 집중력으로 이어지고 동시에 역습에서 한 방으로 해결 짓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웨덴은 이탈리아의 막판 파상 공세를 끝까지 버텨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조직력이 좋은 스웨덴을 넘어야 16강 꿈도 꿀 수 있다. 이 때문에 축구대표팀은 대표급 선수들의 체력 측정을 좀 더 세밀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시안컵 세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기초 체력을 확인한다. 대회 종료 후 내년 2월 일주일여의 전지훈련이나 3월 A매치까지 먼저 1차 체력 흐름을 측정한다.

이어 5월 중순으로 예정된 본선까지 선수들의 몸 상태를 꾸준히 측정한다. 특히 해외파와 달리 K리거의 경우 각 구단에 양해를 구해 정확한 훈련 프로그램과 수치를 제공받는다는 계획이다. 각각의 팀 프로그램이 달라 추적이 쉽지 않지만, 선수 개인을 믿고 소속팀의 프로그램을 토대로 선수들의 몸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신태용 감독이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 이재홍, 하비에르 미냐노 두 피지컬 코치에게 선수들의 체력 향상법을 두고 논의했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는 해외파 선수들도 동일하다"고 말했다.

스웨덴, 멕시코, 독일 모두 기초 체력 없이는 넘기 어려운 팀들이다. 스웨덴, 멕시코에 패하지 않아야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 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과거 월드컵처럼 개막 한 달여를 남겨 두고 소집해 파워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은 기본이다. 최종 소집 전까지 식단, 운동법 등 모든 것을 추적해 정리한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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